2022년 공공부문서 일자리 3만9000개 늘어…전년대비 증가폭 '뚝'

2024-01-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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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2년 공공부문 일자리 통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구직자들이 일자리 정보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구직자들이 일자리 정보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022년 정부와 공기업 등 공공부문에서 만들어낸 일자리 증가폭이 전년에 비해 절반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일시적으로 크게 늘었던 공공일자리가 줄어든 영향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22년 공공부문 일자리 통계'에 따르면 2022년 공공부문 일자리는 287만8000개로 전년 대비 3만9000개(1.4%) 증가했다. 일반정부 일자리는 246만4000개로 전년보다 3만6000개(1.5%), 공기업 일자리는 41만4000개로 3000개(0.7%) 늘었다.

이는 2021년 공공부문 일자리 증가분(7만3000개)의 절반가량에 그친 것이다. 공공부문 일자리는 2019년부터 증가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코로나19 고용 충격 대응 등을 위해 2020년 급증했다. 이후 고령층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일자리 사업이 축소되면서 일자리 증가폭도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전체 취업자 중 공공부문 일자리가 차지하는 비율은 10.2%로 전년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공공부문 일자리 비중이 10%를 넘어선 것은 2020년 이후 3년 연속 이어지고 있다.

세부 영역별로 살펴보면 중앙정부 일자리는 89만4000개(31.0%), 지방정부는 152만3000개(52.9%), 사회보장기금은 4만7000개(1.6%)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는 각각 2만개(2.2%)·1만7000개(1.1%) 증가했고 사회보장기금은 동일했다. 

공기업 일자리 중에서는 비금융공기업은 전년 대비 3000개 늘어난 38만6000개(13.4%), 금융공기업은 전년과 동일한 2만8000개(1.0%)로 집계됐다.

일자리 형태별로 전년과 동일한 근로자가 점유한 지속일자리는 6만8000개 늘어난 257만6000(89.5%), 이·퇴직으로 근로자가 대체된 일자리는 1000개 증가한 23만5000개(8.2%)였다. 기업체 생성이나 사업확장으로 생긴 신규일자리는 2만9000개 감소한 6만8000개(2.4%)였다.

성별로는 남자 일자리가 148만9000개(51.7%)로 여자 일자리 138만9000개(48.3%)의 1.07배 수준이다. 이는 전년의 1.10배에 비하면 다소 개선된 것이다. 공공부문을 포함한 전체 일자리 중 남자 일자리가 여자 일자리의 1.31배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차이는 크지 않다.

연령별로는 40대가 76만6000개(26.6%)로 가장 많고 30대(24.7%), 50대(24.1%), 29세 이하(15.9%), 60세 이상(8.6%)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로 50대(1만7000개), 30대(1만5000개), 40대(8000개) 등에서는 일자리가 증가했지만 29세 이하에서는 2000개가 감소했다.

향후 공공부문 일자리는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2022년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공공기관의 정원 1만2442명을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인위적인 구조조정 대신 이·퇴직으로 인한 자연감소를 활용한 인원 감축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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