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가 17일(현지시간) 향후 2년 동안 미국 경제에 대한 신중한 태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 및 지정학 위험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미국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경고다.
다이먼은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진행한 CNBC와의 인터뷰에서 “매우 강력한 힘이 2024년과 2025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이스라엘 및 홍해에서의 테러 활동, 양적 긴축이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우리가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지 여전히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다이먼은 지난 2022년에 양적 긴축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경제에 “허리케인이 불어닥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그는 이날 진행한 여러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이민, 상업용 부동산, 비트코인과 관련한 견해를 드러냈다.
그는 트럼프의 최근 아이오와 코커스 성공과 관련해 트럼프의 대통령 재임 시절 공로를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솔직히 말해보자”며 “트럼프는 나토에 관해서도 어느 정도 옳았고, 이민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옳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제를 아주 잘 성장시켰다. 관세 개혁은 성공했다”며 “중국 일부에 대해서는 그가 옳았다”고 덧붙였다.
다이먼은 “트럼프는 중요한 문제 중 일부에 대해 틀리지 않았다”며 “그래서 사람들이 그에게 투표했다”고 말했다.
다이먼은 비트코인에 대해서는 과거 반짝 유행했던 '펫 록'(애완돌)에 비유하며 가치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자유 국가고 당신이 비트코인에 투자할 권리가 있음은 옹호하지만 개인적인 충고는 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는 이날 지정학적 문제를 제외하면 1년 전보다 시장 환경이 “나아졌다”고 느낀다면서도, 치솟는 미국 연방정부 부채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