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장관 "자전거길 코스 재정비 필요…자전거 여행 활성화, 효율적 추진할 것"

2024-01-17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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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 활성화 전문가 간담회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6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대회의실에서 자전거 여행 관련 전문가를 만나 자전거 여행 문화 확산을 위한 의견을 나눈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기수정 기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오른쪽 넷째)이 16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대회의실에서 자전거 여행 관련 전문가를 만나 자전거 여행 문화 확산을 위한 의견을 나눈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기수정 기자]
"자전거 여행을 활성화하기 위해선 전국 곳곳에 있는 국토종주길 코스를 재정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관련 부처 및 관계자들과 함께 협업해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월 16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자전거 여행 활성화를 위한 전문가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는 유 장관 외에 장미란 제2차관과 차백성 ROTC 전국자전거연합회장, 이홍희 자전거 여행가, 조용연 여행작가, 김태진 전 한국산악자전거협회 회장, 나도채 (사)국토탐방연맹 탐방대장, 선주성 SPORTIT Korea 대표, 김병훈 자전거생활 대표와 한국관광공사 이학주 국제관광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김병훈 자전거생활 대표는 이 자리에서 "자전거 여행 활성화를 위해 젊은 층의 유입이 급선무"라고 강조하면서 자전거 저변확대와 공공자전거 활성화 방안, 민간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실행기구로서 사단법인 설립을 제안했다.

차백성 ROTC 전국자전거연합회장은 국토종주길 등 좋은 인프라를 활용해 상품을 개발하고 외국인도 찾아올 수 있는 선순환을 이루게 하자고 말했다. 이를 위해 먼저 한·중·일·영어로 된 관광안내가이드 제작을 건의했다.

이홍희 전 해병대사령관은 국토종주길 여정이 끝나면 갈 곳이 없다면서 자전거코스의 다변화를 요구했다. 또한 DMZ 전적지 등 특색 있는 테마로 자전거길을 연결하고, 인증도장을 만들어 자전거길 인근 식당 등에 보급하자고 건의했다. 

조용연 여행작가는 "부처 간 장벽 허물기와 협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존 지자체가 관리하는 강둑길에 이정표를 우선 조성하고, 관심 있는 지역을 집중 지원해 자전거 여행을 선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태진 전 한국산악자전거협회 회장은 여름철 스키장을 활용해 엔듀로와 같은 대회를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또 일반 국도의 노면에 파란색 등으로 안내 표시해 자전거길로 활용하자는 제안을 해 눈길을 끌었다. 

나도채 국토탐방연맹 탐방대장은 우리나라를 한 바퀴 돌면 4000여㎞가 된다고 하면서 30~40㎞ 정도마다 인증부스를 설치하면 콘텐츠가 부족해 이탈했던 자전거 이용자를 비롯한 더 많은 이가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선주성 SPORTIT Korea 대표는 "자전거 여행의 관점을 속도나 종주 개념에서 여행의 관점으로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며 기존 교통과 안전 위주의 자전거 정책에서 벗어나 자전거 여행을 활성화할 수 있는 새 정책을 추진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자전거 여행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한 유 장관은 "자전거 여행 활성화를 위해 기존에 없던 새로운 길을 조성하자는 것이 아니다"라며 기존 자전거길과 지천을 활용해 코스를 개발하고 안내체계를 정비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편리한 여행환경 조성을 위해선 민간의 참여와 연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자전거길이나 스탬프(인증시설) 등의 인프라를 관리하는 데 지역의 자전거 동아리(동호회)가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6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대회의실에서 자전거 여행 관련 전문가를 만나 자전거 여행 문화 확산을 위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6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대회의실에서 자전거 여행 관련 전문가를 만나 자전거 여행 문화 확산을 위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유 장관은 "해외에서 오는 자전거 여행객이 확연히 늘었다"며 "문체부를 비롯한 관계부처, 지자체가 협업체계를 구축해 지원 사업이 효율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올해는 자전거 여행 활성화 추진의 첫해인 만큼 차근차근 연구해서 우선 몇몇 지역이라도 시범적으로 활성화하고, 이를 통해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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