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지도자들이 한데 모여 글로벌 현안을 논의하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이 스위스 다보스에서 15일(이하 현지시간) 개막한다. 올해로 54회째를 맞는 다보스포럼은 '신뢰의 재구축(Rebuilding Trust)'이라는 주제하에 19일까지 진행되는 가운데 전 세계 120개국에서 주요 인사 2800여 명이 참석해 지정학적 문제를 비롯해 기후, 인공지능(AI) 등 각종 현안을 논의하게 된다.
보르게 브렌데 다보스포럼 이사장은 스위스 매체 르텅(Le Temps)과 인터뷰하면서 "우리는 지정학적 침체 시대에 살고 있다"며, 올해 포럼은 이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기후변화, 저성장, AI 발전 및 위험성에 대한 대처 등도 올해 포럼의 주요 안건이다. 특히 올해 포럼에서는 정부와 산업계, 학계 및 시민단체 지도자들이 한데 모여 AI 연구의 신뢰 및 안전 등을 보장하기 위한 협의체 'AI 거버넌스 얼라이언스'가 소개될 예정이다.
올해 포럼에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해 한덕수 국무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리창 중국 총리 등 세계 각국 정상급 인사 60여 명이 참석한다.
또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와 인공지능(AI) 챗봇인 챗GPT 운영사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 국내외 재계 지도자들도 대거 참석한다. 다보스포럼 측은 세계 주요 기업 CEO 800여 명을 포함해 재계 지도자 약 1600명이 올해 포럼에 참석할 것으로 추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