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욱, 현근택 논란 후 윤영찬 잔류 선언에 "전형적인 오비이락"

2024-01-11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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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과 연대 여부에 "지향 가치만 같으면 이준석도 가능"

원칙과 상식 좌측부터 조응천·이원욱·김종민 의원이 10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원칙과상식(왼쪽부터 조응천·이원욱·김종민 의원)'이 10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원욱 무소속 의원이 11일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성희롱 논란 이후 윤영찬 의원이 탈당이 아닌 잔류를 선언한 것에 대해 "전형적인 오비이락(烏飛梨落)"이라 설명했다. 

이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현근택은 월요일 오후이고 저에게 '탈당을 고민한다'고 울먹이며 한 최초의 전화는 일요일 오후"라고 강하게 말했다.

이는 윤 의원 지역구인 성남시 중원구 출마설이 있는 현 부위원장이 '성희롱 발언 논란'으로 징계를 받아 공천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생기기 전부터 윤 의원이 잔류를 고민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월요일 모 방송에서 탈당에 대해 '고민이 크다. 어떻게 20여년간 몸담았던 당을 탈당하는 것을 쉽게 판단하겠냐'고 했다"며 "방송에서 '윤 의원이 일요일 저녁에 전화를 했다'고도 얘기했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이 다시 탈당으로 마음을 바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엔 이 의원은 "그건 힘들 것"이라며 "(탈당에서 잔류로) 바뀌었다가 다시 (잔류에서 탈당으로) 바뀌면 본인의 정치적 미래가 어두워지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이날 탈당을 예고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연대 가능성에 대한 질문엔 "저희의 최종 목표는 국민을 도와주는 정치를 하자는 것"이라며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를 공유하는 사람이라면 누구와도 함께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전 대표가 우리와 가치가 다르면 함께 안 하고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우리가) 가치가 같으면 함께 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이 의원은 현 부위원장 징계수위에 대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정성호 의원과 텔레그램으로 논의한 것에 대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그래도 정 의원이 4선 의원이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 의원은 "정 의원은 당 사무총장도 아니고 아무런 당직을 가지고 있지 않다"며 "(이 대표와 정 의원이) 가깝다고 해도 당내 윤리감찰단이라는 시스템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조언이 아니겠느냐'는 질문엔 "조언이 아니라 가이드라인"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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