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사강(46·본명 홍유진)이 남편과 사별했다. 그의 남편 고(故) 신세호씨는 평소 지병을 앓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소속사 점프엔터테인먼트는 9일 "이날 사강이 남편상을 당했다"면서 "평소 고인에게 특별한 지병은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고인은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 등을 통해서도 시청자들에게 모습을 비췄기에, 누리꾼들은 더욱 애통해하고 있다.
고인이 사망하자, 두 사람의 연애사도 관심이 모였다. 특별한 사연이 있기 때문이다.
고인과 사강은 지난 2007년 1월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식 당일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사강은 "중학교 때부터 오빠 동생으로 친하게 지냈다"면서 "자연스레 연인으로 거듭났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나이는 4살 차다.
또 사강은 고인에 대해 "동네에서 유명한 꽃미남 오빠였다"면서 "어느 순간 오빠가 아빠가 됐다"고 결혼 당시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이어 "만남을 이어가면서 서로에 대한 믿음이 커졌다. 가정적인 면도 있고, 힘들 때 예쁜 미소로 위로해주는 사람이다. 참 순수하고 가정적인 사람이라 느껴 결혼을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고인은 사강이 언제 마음에 들었느냐는 질문에 "어릴 적에는 여드름쟁이라 여자로 전혀 느낌이 없었다"며 "그런데 어느날 예뻐져서 나타났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그러면서도 "여러 가지 일을 겪으며 대화를 많이 하다 보니 속이 깊은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답해 애정을 보였다.
결혼 이후에도 두 사람은 알콩달콩한 삶을 이어갔다. 특히 사강은 지난 2012년 미국 지사로 발령 난 고인을 위해 자신의 생업이었던 연예계 생활을 과감히 은퇴하는 등 내조에 전념했다. 남편과 가족에 대한 사랑이 진실되지 않고서는 쉽지 않은 결정이다.
고인 역시 각종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아내 사강을 향한 '사랑꾼' 이미지를 선보인 바 있다. 고인은 지난 2017년 방송된 E채널 '별거가 별거냐'에서 연극 복귀를 시도하기 위해 오디션 무대에 오른 사강의 키스신에서 엄청난 질투심을 선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후 고인은 사강이 실제 키스신이 이뤄지지 않은 것을 알고 나서야 비로소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혼 11년 차에도 여전한 애정을 과시한 것이다.
이처럼 서로에 대한 마음이 진심이었던 두 사람은 이제 갑작스러운 이별을 맞이하게 됐다.
한편 사강과 고인이 된 신씨는 슬하에 두 딸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