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말, 중국의 중앙외사공작회의가 베이징에서 성대하게 개최됐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회의를 주재하고 중요 연설을 발표했으며, 신시대 중국 특색 대국 외교의 역사적 성과와 소중한 경험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또한 새로운 여정에서 중국 외교가 직면한 국제 환경과 짊어진 역사적 사명에 대해 심도 있게 설명하며, 현재와 향후의 중국 외교를 전면적으로 배치했다. 아울러, 시 주석은 2023년도 재외 사절 업무 회의에 참석한 외교관들을 반갑게 맞이하고 중요한 연설을 발표했다. 필자도 이 자리에 참석할 기회를 얻었고 크게 고무됐다.
신시대 10년, 중국과 세계의 전망과 운명은 더욱 긴밀히 연결됐다. 시 주석의 외교 사상을 근간으로 이를 준수하고 행동의 지침으로 삼은 중국 특색 대국 외교는 분투하여 성과를 얻었고 거침없이 전진했다. 중국은 국가의 이익과 민족의 존엄을 결연히 수호하는 동시에 인류의 미래를 고려하는 안목과 대국의 책임감을 보여줬다. 세계 평화와 안전을 위해 분투하고 호소하며 세계의 발전과 번영을 위해 동력을 불어넣고 있다. 또한, 글로벌 거버넌스 개선을 위해 지혜를 기여하고 인류 운명 공동체 구축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국제 무대에서 중국의 영향력과 호소력, 파급력은 눈에 띄게 향상됐다.
한편, 중국은 ‘글로벌 안보 이니셔티브’를 제기했으며 한반도, 아프가니스탄 등의 문제에 있어서도 줄곧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발휘했다. 또한 우크라이나 위기의 정치적 해결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의 휴전을 위해 힘쓰고,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화해와 관계 정상화를 추진하는 데 성공했다. 이뿐만 아니라 중국은 ‘글로벌 문명 이니셔티브’를 제기하여 세계의 문명 다양성을 존중하고 전 인류 공동의 가치를 함양하며 문명의 계승과 혁신을 중시하고 글로벌 인문 교류 및 협력을 강화할 것을 제창했다.
인류 운명 공동체 건설은 전 세계 각국 국민의 앞날이다. 이는 중국이 인류 사회 발전의 법칙과 인식을 끊임없이 강화하여 어떠한 세계를, 어떻게 건설할 것인가에 관해 내놓은 방안이다. 이로써 중국은 공산당원의 세계관, 질서관, 가치관을 구현하고 각국 국민들의 보편적인 염원에 부응할 뿐 아니라 세계 문명의 진보에도 방향을 제시했다. 중국의 이 같은 방안은 찬란한 중국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보여준다. 또한 신중국 외교의 훌륭한 전통을 계승하며, 국제주의의 숭고한 가치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신시대 중국 특색 대국 외교가 추구하는 숭고한 목표로, 그 강력한 영향력, 생명력, 호소력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
앞으로 국제 및 지역 정세는 더욱 복잡다단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 세계는 이미 운명을 함께하는 새로운 기점에 서 있다. 이번 중앙외사공작회의에서 제시된 바와 같이 세계의 구도는 급변하고 세계와 시대, 역사의 변화는 전례 없는 방식으로 전개되고 있다. 그러나 세계가 또다시 혼란과 변혁의 시기에 들어선다고 할지라도, 인류의 발전과 진보라는 큰 흐름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세계의 역사가 우여곡절 속에서도 끊임없이 전진한다는 논리 역시 변하지 않을 것이다. 국제 사회가 한배를 탄 운명이라는 큰 흐름도 변하지 않을 것이다. 중국이 발전하려면 안정적이고 번영하는 세계가 필요하며, 세계의 발전을 위해서는 중국이 더 큰 역할을 발휘해야 한다. 각국은 평화와 협력, 번영과 진보의 새로운 장을 함께 열어야 한다.
새로운 여정에서 중국은 중국식 현대화의 목표와 임무에 따라 안정 속에서 진보를 추구하고 근본 원칙을 지키는 가운데, 혁신을 하며 자신감과 자립, 개방과 포용, 공정과 정의, 협력과 상생을 견지할 것이다. 또한 인류 운명 공동체 구축을 추진하는 것을 기반으로 중국의 발전과 세계의 발전을 연결하고, 중국 인민과 세계 시민의 근본 이익을 결합할 것이다. 폭넓은 공감대를 모으고 효과적인 방안을 제시함으로써 불확실한 세계에 안정성, 확실성, 긍정적인 에너지를 끊임없이 불어넣을 것이다. 중국은 평등하고 질서 있는 세계의 다극화를 제창하고, 패권주의와 강권 정치에 반대하며, 국가의 대소를 막론하고 평등하게 대할 것이다. 분열이 아닌 단결을, 대항이 아닌 대화를, 충돌이 아닌 협력을, 제로섬 게임이 아닌 윈윈을 추진할 것이다. 중국은 보편적으로 혜택이 돌아가며 포용적인 경제 세계화를 제창하며, 탈글로벌화와 범안보화, 일방주의와 보호주의에 반대한다. 여러 국가와 계층, 집단이 함께 경제 사회 발전에 참여하고 그 성과를 공동으로 누릴 것을 제창한다.
중국과 주변국은 지리적으로 인접하고 인문적으로 서로 통하며 이익이 서로 융합되어 운명을 같이 하는 관계이다. 주변국은 중국의 평화를 보장해 주는 원천이며 발전과 번영의 기초이다. 중국은 주변국 외교를 매우 중시하며 줄곧 주변국을 외교 국면 전반 가운데 최우선 순위에 두고 역내 평화와 안정, 발전과 번영을 촉진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현재까지 중국은 28개 주변국 및 아세안과 함께 형식이 다양하고 내실이 풍부한 동반자, 협력 관계 및 전략적 호혜 관계를 수립했다. 라오스, 파키스탄, 캄보디아, 태국, 카자흐스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주변국과 운명 공동체를 구축하기로 합의했으며 메콩강 유역 5개국과 ‘란메이(瀾湄·란창강-메콩강) 국가 운명 공동체’ 구축을 확정했고, 중앙아시아 5개국과 ‘중국-중앙아시아 운명 공동체’ 구축을 선언했다.
중·한 양국은 이사 갈 수 없는 가까운 이웃이자, 지역 및 세계의 주요 국가로서 동고동락하고 있다. 1992년 수교 이후 30여 년간, 중·한 관계는 전면적으로 빠르게 발전해 왔다. 또한 양국의 발전과 번영을 촉진하고 양국 국민의 복지를 증진하며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한동안 중·한 관계에는 적지 않은 새로운 상황들이 나타났다. 중·한 관계가 좋으면 양국 모두에게 이익이지만, 그 반대라면 손해를 본다. 그렇기에 대세를 어떻게 파악하고, 우호 협력의 방향을 어떻게 정하느냐는 양국이 반드시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얼마 전, 중·한 외교 장관은 양국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지위를 확인하고 계속해서 이 방향을 추진해 나가기로 결정했다. 중국은 중·한 양국의 선린 우호 관계를 매우 중시하며 한국과의 교류와 소통을 강화하고 상호 신뢰와 협력을 증진하기를 바란다. 그리하여 중·한이 손을 맞잡고 양국 관계의 밝은 미래를 함께 열어 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