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정봉주 더불어민주당 교육연수원장이 4월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정 원장이 밝힌 출마 지역구는 서울 강북을로 현재 현역은 '비명(비이재명)계' 재선인 박용진 의원이다.
정 원장은 8일 국회에서 "윤석열 정권 임기를 즉시 중단하라는 국민의 명령을 받들기 위해 22대 국회의원 출마를 선언한다"며 "지금의 시대정신은 무도한 검찰 독재와 맞서 이 폭주를 멈추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이라는 배는 멈출 수 없다는 생각으로 출마 선언을 하게 됐다"고 출마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민주당은 민주당스러워야 하며, 국회의원은 국회의원다워야 한다"며 "지금의 민주당엔 민주당답지 않은 의원들이 너무 많아 그중 한 분의 (지역구를) 도전 지역으로 선정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정 원장은 월간지 기자 출신으로 2004년 제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서울 노원갑에 당선됐다. 그러나 18대 총선에서는 낙선했다. 이후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를 진행해 팬덤을 구축했다. 그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 관련 의혹' 제기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만기 출소한 후 2017년 복권됐다.
한편 정 원장은 지난 총선을 앞두고 열린민주당에 합류했으나, 지난해 1월 합당으로 2년 만에 민주당에 복당했다. 그러면서 그해 9월 당 교육연수원장에 임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