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비영리 소비자 단체 컨슈머리포트가 햄버거부터 아기 이유식까지 여러 식품에서 플라스틱 화학물질인 ‘프탈레이트’가 검출됐다고 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컨슈머리포트가 최근 미국 슈퍼마켓에서 판매되는 식품 및 패스트푸드 85개를 조사한 결과, 총 84개에서 플라스틱의 내구성을 높이는 데 사용되는 화학물질인 프탈레이트가 검출됐다.
미국이나 유럽 규제 당국이 규정한 한도를 초과한 수준의 프탈레이트가 나온 식품은 없었으나, 관련 당국이 규정한 한도를 하회했다고 해서 안전하다고 안심할 수는 없다고 컨슈머리포트는 부연했다.
또한 조사 대상이 된 식품의 79%에는 플라스틱 첨가물인 비스페놀A 등도 나왔다. 2009년에 수행된 테스트에서 검출된 수준보다는 낮았지만, 여전히 광범위한 식품에 플라스틱 화학물질이 포함돼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프탈레이트와 비스페놀은 에스트로겐 및 기타 호르몬의 생산과 조절을 방해해 잠재적으로 암, 당뇨병, 신경 발달 장애, 불임, 비만 등을 야기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