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국가(IS)는 4일(현지시간) 이란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4주기 추모식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IS는 이날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성명을 내고 2명의 IS 대원이 전날 이란 남동부 도시 케르만시에서 폭발물을 터뜨렸다고 밝혔다.
이란 당국은 현재 테러를 조사 중이나 현지 매체들은 자살 폭탄 테러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란의 반관영 파르스통신은 익명의 당국자를 인용해 이번 공격이 2명의 자살 폭탄 테러범에 의해 자행됐다고 보도했다. IS가 지난 2022년 시아파 사원을 공격한 양상과 이번 테러가 유사하다고도 전했다.
이란은 테러에 대한 복수를 다짐하고 있다. 전날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사악하고 범죄적인 이란의 적들이 또 재앙을 일으켰다. 이런 재앙은 반드시 가혹한 대응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 당국은 테러 희생자들의 장례식이 거행되는 5일 대규모 시위를 촉구하고 있다.
극단주의 수니파 테러 조직 IS는 시아파를 이단으로 간주해, ‘시아파 맹주’로 통하는 이란에 적대적이다. IS는 그간 이란을 대상으로 다수의 테러를 자행했다. 2017년 이란 의회와 이맘 호메이니 영묘를 대상으로 한 폭탄 공격, 2022년 이란의 시아파 사원 공격 등은 모두 IS의 소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