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2기 행정부 인선에서 배제당한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차기 행정부 국가정보국(DNI) 국장으로 발탁된 털시 개버드 전 하원의원에 대해 "러시아를 옹호했고, 시리아를 옹호했고, 이란을 옹호했고, 중국을 옹호했다"며 비판했다.
공화당 경선 후보에 출마했던 헤일리 전 대사는 21일(현지시간) 시리우스 XM 라디오쇼에서 "DNI 국장은 미국 안보에 대한 실제 위협을 분석해야 하는 자리"라며 "러시아, 이란, 시리아, 중국 지지자를 위한 곳이 아니다"라며 트럼프 2기 행정부 인선을 이같이 비판했다.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지명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전 대선 후보에 대해서도 "정책에 대한 배경 지식이 없다"고 꼬집었다. 헤일리 전 대사는 "환경 변호사, 소송 변호사로 의료 분야에 전혀 경험이 없다"며 "그가 무대 뒤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 모른다"고 말했다.
한편 헤일리 전 대사는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마지막까지 트럼프 전 대통령과 경쟁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 1기에 몸 담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승리 직후 "헤일리 전 대사를 2기 내각에 포함하지 않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