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새해 첫 일정으로 '보수의 심장' 대구를 찾아 자신의 "정치적 출생지 같은 곳"이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2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시당·경북도당 합동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지난해 법무부 장관으로서 대구를 찾은 일을 회고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점심에 남문시장 납작만두집에서 (밥을 먹고) 또 3시간 동안 기차를 못 타면서 동대구역에서 길게 줄을 서신 대구 시민들과 대화했다"며 "모두 자기 손으로 돈 벌고, 공부하고, 땀 흘리고 열심히 사시는 분들"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런 동료 시민의 미래를 위해 나서야겠다고 그 자리에서 결심했다"며 "초심이 흔들릴 때 동대구역의 시민들을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당이 대구·경북에 정체되면 안 된다는 지적에 대해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대구·경북은 우리 당과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려는 사람들이 어려울 때 끝까지 우리를 지켜준 우리의 기둥"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대구·경북 당원들의 지지를 6·25 당시 봉오동 전투에서 나라를 지킨 것에 비교했다.
그는 "대구·경북의 우리 당에 대한 지지와 응원은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니다. 매번 잘해서 응원해 주신 것 아닌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우리를 응원하실 때 자랑스럽고 신이 나게 해드려야 한다. 더 잘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대구·경북이 바라는 것은 정의이고 성장이고 평등, 자유"라며 "대구·경북이 원하는 것을 정교한 정책으로 박력 있게 구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