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24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규제를 혁파하고, 노동시장을 개혁하며 공정과 법치를 확립해 여러분께 더 큰 활력을 드리겠다"며 "새해에도 경제계와 정부가 원팀 코리아로 더 힘차게 뛰자"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참석했다. 경제계 신년인사회는 1962년 이후 매년 개최되고 있는 경제계의 가장 큰 신년 행사다.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 등 경제 6단체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등 400여명의 경제인이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한 해 정부와 기업이 원팀이 되어 전 세계를 누비며 시장을 개척하고 수출로 경제 위기를 돌파했다"며 "그 결과 수출이 살아났고, 물가 상승률도 OECD 평균 절반으로 잡아냈다"고 평가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서비스업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콘텐츠, 금융, 바이오헬스, 관광 등 청년들이 선호하고 지역 경제에 보탬이 되는 산업들을 확실하게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과감하고 속도감 있는 지원을 통한 미래 첨단 산업 육성 및 기업 투자 촉진 △청년 스타트업 글로벌 진출 지원 △소상공인‧자영업자 금융 부담 완화 등도 약속했다.
이에 앞서 윤 대통령은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4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 현직 대통령 최초로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구태의연한 '부자 감세' 논란을 넘어 국민과 투자자, 우리 증시의 장기적 상생을 위해 내년 도입 예정이던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를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금투세는 대주주 여부와 관계 없이 주식과 채권, 펀드, 파생상품 등 금융상품 수익이 5000만원 이상일 경우 세금을 부과하는 제도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1월 6개월간 '공매도 전면 금지'를 선언했고, 지난달에는 대주주 양도소득세 기준을 종목당 10억원에서 50억원으로 완화한 바 있다.
이밖에 윤 대통령은 △이사회가 의사결정 과정에서 소액주주의 이익을 책임 있게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상법 개정 △개인종합자산관리형 계좌(ISA) 등 자산형성 프로그램 확대 등도 추진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에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세계적인 기업들이 많이 있지만 주식시장은 매우 저평가됐다"며 "제 임기 중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지 않는 자본시장 규제는 과감하게 혁파해 글로벌 증시 수준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