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KT는 이날 연구개발 직원들을 대상으로 판교 신사옥 운영을 시작한다고 공지했다. KT 판교 신사옥은 지난해 7월 완공했지만, 조직 개편·이동 결정을 내릴 KT 대표 부재와 공사를 맡은 쌍용건설과의 추가 건설비 분쟁 등으로 운영 시기가 다소 늦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AI·클라우드·DX 인재를 효과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지난 2018년부터 판교 신사옥 설립을 추진해 왔다. 경기도 성남시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위치한 KT 판교 신사옥은 연면적 5만1917㎡(약 1만5700평) 지하 4층~지하 12층 규모로, 지난 2021년 준공한 KT 송파 사옥에 이은 또 하나의 DX 사업 핵심 거점이다.
KT 판교 신사옥에선 KT 정보기술(IT)부문과 연구개발을 맡던 융합기술원을 합친 기술혁신부문 등을 포함한 KT 연구개발 인력 약 500명이 근무할 예정이다. 당장 모든 연구개발 인력이 자리를 옮기는 것은 아니고 올 상반기 중 차례대로 입주한다. 분당·송파·우면 사옥 등에 흩어져 있던 KT 연구개발 인력이 한 군데 결집함으로써 상호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KT 판교 신사옥의 또 다른 특징은 KT가 투자·지원하는 IT 스타트업을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가칭)'를 갖춘 점이다. 스타트업들이 업무 공간 확보에 대한 걱정 없이 기술 연구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하는 장소다. 대기업인 KT와 국내 스타트업이 협력해 미래 신사업을 추진하는 교류의 장 역할도 하게 될 전망이다.
한 통신 업계 관계자는 "KT 판교 신사옥은 통신·그룹 관리를 맡는 광화문 사옥, 기업 간 거래(B2B)·DX를 맡는 송파 사옥과 함께 KT 3대 사옥으로 ICT(정보통신) 기술 연구개발의 핵심 축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