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던 배우 이선균(48)씨가 27일 서울 종로구의 한 공원에서 숨진 채로 발견된 가운데 중화권 매체들도 이 씨의 사망 소식을 일제히 보도했다. 기생충으로 글로벌스타 반열에 올랐던 이 씨는 중화권에서는 ‘나의 아저씨’로 크게 인기를 끌었다.
중국 매체들은 이 씨가 23일 19시간에 걸친 3차 조사에서 약물을 수면제로 알고 투약했을 뿐 마약을 할 의도가 없었다고 진술한 점을 강조하며 의혹이 커지면서 감당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매체들은 기생충과 함께 2018년 한국에서 방영한 드라마 ‘나의 아저씨’를 이씨의 주요 걸작 중 하나였다고 소개했다.
대만의 한 매체는 “이 씨가 결백하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변호사를 통해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요청했으나 끝내 그렇게 하지 못했다”며 “이 씨가 떠난 후 한국에서는 애도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전날 밤까지만 해도 일부 한국 네티즌들은 이 씨를 ‘코끼리’라고 비웃었다”고 했다.
중국 네티즌들도 “’나의 아저씨’를 정말 좋아했다. 너무 갑작스럽고 안타깝다”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