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매체 일제 보도 "'나의 아저씨' 이선균 사망...감당하기 어려웠을 것"

2023-12-27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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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호에 배우 고故 이선균의 빈소가 마련되어 있다사진연합뉴스
2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호에 배우 고(故) 이선균의 빈소가 마련되어 있다.[사진=사진공동취재단]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던 배우 이선균(48)씨가 27일 서울 종로구의 한 공원에서 숨진 채로 발견된 가운데 중화권 매체들도 이 씨의 사망 소식을 일제히 보도했다. 기생충으로 글로벌스타 반열에 올랐던 이 씨는 중화권에서는 ‘나의 아저씨’로 크게 인기를 끌었다.
 
중국 매체들은 이 씨가 23일 19시간에 걸친 3차 조사에서 약물을 수면제로 알고 투약했을 뿐 마약을 할 의도가 없었다고 진술한 점을 강조하며 의혹이 커지면서 감당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 중국 매체는 한국 네티즌들이 강도 높은 수사를 비판한 것도 집중적으로 다뤘다. 매체는 이 씨가 총 3차례 걸쳐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 동안 충격을 받은 모습이었고, 상태가 좋지 않아 보였다며 매번 가족과 아이들에게 미안하다고 고개 숙여 사과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매체들은 기생충과 함께 2018년 한국에서 방영한 드라마 ‘나의 아저씨’를 이씨의 주요 걸작 중 하나였다고 소개했다.

대만의 한 매체는 “이 씨가 결백하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변호사를 통해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요청했으나 끝내 그렇게 하지 못했다”며 “이 씨가 떠난 후 한국에서는 애도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전날 밤까지만 해도 일부 한국 네티즌들은 이 씨를 ‘코끼리’라고 비웃었다”고 했다. 

중국 네티즌들도 “’나의 아저씨’를 정말 좋아했다. 너무 갑작스럽고 안타깝다”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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