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자동차, 조선업 등에 이어 'K-방산'이 한국의 대표 수출 품목으로 부상하고 있다. 수출 품목도 총, 전차, 함정 등에 이어 자주포, 전투기, 군사위성, 통신장비, 레이더 등으로 다변화 되면서 이제 한국의 방위 산업은 일자리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첨단 제조업으로 자리 잡는 모양새다. 세계가 K-방산을 주목하면서 수출액 규모도 2021년 약 73억 달러(약 10조780억원)에서 지난해 140억 달러(19조3270억원)로 급증했고, 올해는 200억 달러(27조6100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스웨덴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 발표에 따르면 한국은 세계 무기 수출시장에서 10위(2019~2023년) 규모다. 정부는 2027년까지 독일, 이탈리아, 영국, 스페인 등 주요 유럽 국가를 제치고 세계 4대 방산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글로벌 방산시장 규모는 각국의 방위비 증대에 따라 올해 작년보다 6.2% 증가한 2조2430억 달러(3096조4620억원)로 추산된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미국을 중심으로 한 공급망 변화의 시기를 K-방산의 '퀀텀 점프'를 위한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에 아주경제는 정부,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취합해 5회에 걸쳐 K-방산의 현재를 점검하고, 미래 경쟁력 향상을 위한 제언을 시리즈로 전개한다. 가장 시급한 과제이자 최약점인 수출금융지원 과제를 비롯해 일부 대기업이 독식한 수출 구조와 중국 의존도가 높은 방산 원자재 등에 대비책을 점검한다. 아울러 향후 새로운 위협 요인으로 떠오른 방산 ESG 리스크 등도 살펴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