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세대 이동통신(5G) 서비스 속도와 커버리지(서비스 구역)가 전년 대비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운로드 속도와 커버리지 모두 SK텔레콤(SKT)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1위에 올랐다. LG유플러스(LGU+)는 5G 주파수 추가 할당 등 영향으로 속도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2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과 실시한 '2023년 통신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3사 평균 5G 다운로드 속도는 해외 국가와 비교해도 선두 순위로 꼽힌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최근 공개한 해외 7개국의 다운로드 속도(217.36Mbps)와 비교하면 이번 3사 평균 다운로드 속도(939.14Mbps)는 4배 이상 빠르다. 7개국 중 가장 속도가 빨랐던 두바이(445.73Mbps)와 견줘도 두 배 이상 빠른 수치다.
올해는 5G 커버리지 면적도 더 넓어졌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5G 커버리지 면적은 지난 10월 기준 이통3사 평균이 7만 5763.59㎢를 기록해 전년동기 3만3212.50㎢에 비해 128.1% 증가했다. 전체 국토 면적의 75.25%에 5G가 구축된 셈이다. 3사가 전국 지하철과 고속철도의 역사·노선, 고속도로 노선 전체에 5G 커버리지를 확대한 효과다.
도시 규모별 5G 다운로드 속도는 대도시(서울‧6대 광역시)가 1035.46Mbps로 가장 빨랐다. 중소도시(962.07Mbps)와 농어촌 지역(607.86Mbps)은 그 뒤를 이었다.
국내 180개 주요 시설에서 5G 접속가능 비율은 3사 평균 96.62%로 집계됐다. 5G 접속가능 비율은 수치가 낮을수록 시설 내 서비스 음영 지역이 넓어진다. 5G 접속가능 비율이 90% 이하인 시설(5G 접속 미흡 시설)은 3사 평균 20개소였다. SKT 17개, KT 28개, LGU+ 15개 등으로 조사됐다.
KT는 와이파이 다운로드·업로드 속도에서 전년에 이어 올해도 1위를 달성했다. KT 상용 와이파이를 거친 다운로드 속도는 547.47Mbps, 업로드 속도는 559.06Mbps다. SKT는 같은 분야 다운로드 속도가 303.44Mbps를 보이며 LGU+(278.23Mbps)를 앞질렀지만, 업로드 속도는 282.93Mbps로 LGU+(322.40Mbps)에 뒤쳐졌다.
아울러 이번 조사에서 이통3사의 LTE 서비스 다운로드 속도는 SKT(243.21Mbps), KT(171.31Mbps), LGU+(122.28Mbps) 등 순으로 빠른 것으로 집계됐다.
김경만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관은 "올해 평가는 더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 제공을 적극 유도하기 위해 서비스 음영지역에 대한 통신사별 비교 정보를 공개하는데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평가로 품질이 미흡한 것으로 확인된 곳은 통신사에게 품질 개선을 요청하고, 개선 여부를 차기에 재점검해 품질 개선을 유도할 것"이라며 "대도시와 농어촌의 품질 격차도 점차 줄여나갈 수 있도록 통신사에 개선을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