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미 국방부가 주관하는 ‘정비 심포지엄’에 참석해 한·미 간 무기체계 정비 분야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국방부 군수관리관은 20일 크리스토퍼 로먼 미 국방부 군수 차관보와 정비 정책협의회를 개최하고, 인도·태평양 지역 미군 장비에 대한 국내업체 정비(MRO) 산업 참여 확대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정책협의회에는 방위사업청, 국내 방산업체, 주한 미국 합동군사업무단장(JUSMAG-K 단장), 주미 대사관 군수무관부도 동행하고, 국내 방산업체의 우수한 기술 수준과 정비(MRO) 산업 능력을 설명했다. 아울러 향후 시범사업을 검토하는 등 지속적으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미 국방부는 급변하는 안보환경과 불확실한 공급망, 지역분쟁 증가로 인도·태평양 지역 동맹국의 군수역량을 활용한 MRO 산업 참여 확대의 필요성을 느끼고 상호 협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협의회에서는 미 국방부와 방산업체, 주요 동맹국이 참여했다. 미국을 제외하고 한국이 유일하게 기아, 선진엔텍, LIG넥스원, 한화, HD 현대중공업 등이 참석했다.
국방부는 “인도·태평양 지역 미군 운용 무기체계를 국내에서 정비할 수 있게 되면 국내업체 MRO 산업 역량을 확대하고, 정비 기간을 단축할 수 있어 한·미 연합전력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 방위산업 육성과 한·미동맹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와 함께 무기체계 정비 효율성 향상을 위해 기존 시간기반 정비체계(예방정비)에서 상태기반 정비체계(예측정비)로 정비체계 전환을 추진해 온 한·미 국방부는 그간의 노력과 구축 사례를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국방혁신 4.0 과제로 추진 중인 상태기반 정비체계는 장비 내 수집된 센서데이터를 활용해 실시간 상태평가, 결함 예측을 통해 최적의 정비시점을 결정해 비계획적인 정비활동을 감소시키기 위한 최신 정비전략이다. 한국은 향후 무기체계 가용도 향상과 비용 절감을 위해 기초연구 및 시범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국방부는 앞으로도 미 국방부가 주관하는 정비 심포지엄에 매년 참석해 각종 포럼 및 전시회 참여, 국방획득대학 교육과정 참여 및 기술 교류 등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