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PM(건설사업관리) 전문 기업 한미글로벌이 쿠웨이트 대규모 신도시 개발 사업에 나선다.
한미글로벌은 쿠웨이트 압둘라 신도시 조성의 총괄 프로젝트 관리를 맡고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프로젝트의 PM 사업 용역을 수주했다고 26일 밝혔다.
쿠웨이트 신도시 개발 사업은 현재 양과 낙타의 방목지로 사용 중인 사막부지를 약 4만6000가구 주택 규모의 주거 중심 신도시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24조원 규모다.
한미글로벌은 오는 2027년 1월까지 압둘라 신도시의 주거 단지 부지와 인프라 조성사업의 PM을 맡는다. 용역비는 97억원이다. 주요 업무는 사업예산 수립, 마스터 스케줄 작성, 사업 정보 관리 시스템 (PMIS) 구축, 발주 및 기술 지원 업무 등으로 프로젝트의 종합 사업관리를 수행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LH를 중심으로 추진된 한국과 쿠웨이트 정부의 인프라 협력외교의 좋은 사례로 평가받는다. LH는 지난 2017년 압둘라 신도시 마스터플랜 수립 및 실시설계 용역을 계약했다. LH는 2022년 마스터플랜 및 실시설계 완료 이후 쿠웨이트 주거복지청과 2023년 12월 압둘라 신도시 조성의 총괄 프로젝트 관리를 계약하고 한미글로벌과 PM 용역 수행을 협의해 왔다.
한미글로벌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네옴시티 관련 8개 건설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며 디리야 지역에 대규모 복합 주거단지 조성 프로젝트 PM을 맡고 있다.
한미글로벌 관계자는 "압둘라 신도시 프로젝트의 수주를 계기로 현지에 신규 법인을 추진하는 등 본격적인 쿠웨이트 사업 확장을 추진할 것"이라며 "사우디의 2030 엑스포, 2034 월드컵 유치 등으로 중동발 대규모 프로젝트 발주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사우디 법인을 중동 지역거점으로 확장 운영해 쿠웨이트를 비롯한 중동 국가의 진출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