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현지 매체인 콤파스TV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30분 경 발생한 폭발 사고로 목숨을 잃은 13명 가운데 8명이 인도네시아인, 5명이 중국인 노동자다. 부상자 중 화상을 입은 25명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고 나머지 13명은 경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일어난 제련소 세계 최대 니켈 생산 업체인 중국 칭산(靑山) 그룹이 투자한 곳으로 현지 기업 인도네시아 칭산 스테인리스 스틸(ITSS)이 운영하고 있다. 술라웨시섬은 전기차 배터리 핵심 광물인 니켈이 대거 매장돼 있는 곳이다.
모로왈리 산업단지 측은 이날 사고가 노동자들이 제련소 내 용광로 수리 도중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용광로 바닥에 남아 있던 인화성 물질에 불이 붙으면서 용접용 산소 탱크들이 터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니켈 가공 산업 육성을 위해 수출 금지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때문에 중국계 기업들이 대규모로 투자해 이 곳에서 여러 니켈 정·제련소를 운영하고 있는데 각종 사고도 빈번하다. 이로 인해 인도네시아 정부도 안전 기준을 강화하는 등 규제 수위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