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정재와 정우성이 직접 투자한 기업으로 화제가 된 빅데이터 기반 온라인 광고 플랫폼 업체 와이더플래닛 주식이 20일 오전 10시 현재 전일 대비 29.75% 오른 2만3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은 와이더플래닛의 두 번째 거래정지가 해제된 첫날로 직전 거래일 대비 다시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거래 정지 해제 직후 또 상한가를 기록함에 따라 이제 와이더플래닛 시가총액은 1600억원을 넘어섰다. 전날(19일) 공시를 통해 와이더플래닛은 통상 주가에 부정적인 투자자의 신주인수권행사를 공시했지만 시장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는 분위기다. 해당 공시는 지난 18일 투자자가 신주인수권부사채를 발행주식총수(690만8282주) 대비 1.03% 수준인 7만1428주(14억원) 행사해 해당 주식을 2024년 1월 4일 상장한다는 내용이었다.
신주인수권부사채는 사채이기 때문에 기업 회계 항목에서 부채로 포함되고 이자를 지급하는 ‘차입금’으로 분류된다. 투자자가 신주인수권을 행사한 물량과 행사가액을 곱한 현금을 회사에 납입할 때 부채를 대납하는 형태가 되곤 하는데, 이러면 자산은 동일한 상태에서 기업의 부채가 줄고 자본이 는다. 발행 주식 수도 늘어나는 만큼 주당순이익(EPS)이 감소한다. 재무구조는 개선되지만 1주당 가치는 떨어진다는 뜻이다.
사실 와이더플래닛 입장에서 20일은 단순히 거래정지가 해제된 첫날이 아니라 앞서 이정재·정우성 배우가 참여한 유상증자의 투자금 납입일이기도 하다. 이 자금 납입이 완료되면 와이더플래닛의 최대주주는 제3자배정대상자 중 이정재 배우로 변경된다. 해당 유상증자에는 이정재·정우성 배우외에 박관우·박인규 위지윅스튜디오 공동대표와 위지윅스튜디오, 송기철씨 등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