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2014년 잠실 롯데월드 타워 인근에 동시다발로 땅꺼짐 현상이 발생하자 당시부터 올해까지 약 10년간 서울 전역 1만8280㎞에 대한 공동 전수조사를 시행했고 공동 6394개를 발견해 복구했다. 이어 지난해까지 시 전 구간에 대한 전수조사를 2회 완료했고 올해에는 3회 차 전수조사에 돌입했다.
시는 최근 10년간 공동 조사 연장은 60배 확대됐고 조사 연장 1㎞당 공동 발견율은 0.61개에서 0.23개로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연 최대 57건(2016년) 발생했던 땅꺼짐은 적극적인 예방활동을 통해 점차 감소하고 있으며 올해는 22건으로 61% 감소했다고 말했다.
시는 지하 공동 특별점검 길이 연장, 전담 인력·장비 두 배 확충 외에도 5년 주기로 연차별로 실시되는 정기점검 대상에 올해부터 보도를 포함시키고, 매년 2000㎞를 점검한다.
나아가 시는 지하시설물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통합 지하안전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굴착 공사장 안전관리도 강화해 땅꺼짐 사고 예방에 나서기로 했다.
이 같은 서울시 행보는 지난 8일 청담역 인근에서 땅꺼짐 사고가 벌어진 이후에도 15일 경기도 의정부 호원동 상가아파트, 경기 과천 과천대로 등에서 크고 작은 땅꺼짐 현상이 계속 발생해 시민 불안이 날로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진석 서울시 재난안전관리실장은 "땅속 빈 공간인 공동은 지반 침하를 유발하는 위험요인이어서 신속한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지반 침하 위험지도를 활용한 지하 공동 조사 등 사전 예방 활동을 더욱 강화해 언제 어디서나 안전한 서울 도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