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정보통신은 자회사 이브이시스(EVSIS)가 전기차 충전기 인증을 획득하며 미국·캐나다·일본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한다고 18일 밝혔다.
EVSIS는 올해 초 미국 완속·중급속·급속충전기 제품 안정성과 전자파 적합성(NRTL) 관련 인증을 시작으로 9월 에너지 효율성 관련 인증을 획득했다. 최근엔 전력계량법(CTEP·NTEP)에 관한 인증을 받아 북미시장 진출 준비를 마쳤다.
또한 EVSIS는 미국 '바이 아메리카(BAA)' 정책에 부합하는 240㎾ 일체형, 400㎾ 분리형 초급속 충전기에 대한 인증을 내년 1분기 완료할 예정이다. BAA 정책에 따르면 내년 7월부터 충전기 제조 시 미국산 자재를 사용해야 한다. 미국 원산지 부품의 비중이 55%를 넘어야 한다. 이를 위해 EVSIS는 미국 현지 법인과 공장, 글로벌 공급망 관리체계 구축을 마무리하고 있다.
완속부터 초급속 충전소까지 전 라인업에 대한 일본 인증도 내년 상반기 완료한다. 전기차 시장 성장이 다소 늦은 일본에 국내에서 검증된 충전기를 제공함으로써 글로벌 확장을 본격화한다.
앞서 이 회사는 현대차 도심형 이핏(E-pit) 충전기 독점 공급과 더불어 환경부 급속충전기 600여기 공급 계약을 진행했다. 롯데그룹 산하의 유통, 호텔 시설을 비롯해 홈플러스, 코스트코, 지방자치단체 공영주차장, 병원 등 고객 접근이 용이한 도심 거점에 3500여기 충전기를 운영하고 있다. 오는 2025년까지 1만3000기 충전기를 운영할 계획이다.
EVSIS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 진출에 주력함과 동시에 국내 충전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타 충전운영사가 완속 위주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과 차별화해 중급속 이상의 충전기가 약 70%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