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종전 역대 최대인 2023년도의 6조8000억엔(약 62조600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이번 예산안에는 반격능력(적기지 공격 능력)의 핵심 수단인 국산 장사정 미사일 취득비와 차기 전투기 개발비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해 '국가방위전략' 등 3대 안보 문서를 개정하고 방위력 강화를 뒷받침하기 위해 2027년도까지 방위 관련 예산을 국내총생산(GDP)의 2%로 늘리기로 했다. 교도통신은 "이 같은 예산 증액은 일본이 적 영토에 있는 목표물을 파괴할 수 있게 해주며 일본의 주요 국방 정책"라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2024회계연도에 육상 자위대의 지대함 유도 미사일인 타입-12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구입하는 데 961억 엔을 배정했다. 영국, 이탈리아와 함께 차세대 전투기를 2035년까지 개발하기 위한 64억 엔도 예산안도 포함돼 있다. 이 프로젝트는 일본이 미국 이외의 국가와 맺은 첫 번째 합동 무기 개발 계약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미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을 참고해 방위장비 개발에 주력할 연구소를 내년에 설립할 계획도 예산안에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