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정 만족도, 시청과 시민단체간 조사 결과 '극명'

2023-12-15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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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 조사서는 만족도 85.9%…한달 전 익산참여연대 조사서는 41%에 그쳐

지방채 발행 여론에서도 결과 엇갈려

익산시청 전경사진김한호 기자
익산시청 전경[사진=김한호 기자]
민선8기 전북 익산시에 대한 시정 만족도와 관련, 행정과 시민단체에서 각각 진행한 조사 결과가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더욱이 불과 한 달 사이 간격을 두고 이뤄진 여론조사라는 점에서 의견이 분분하다.

익산시는 이달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시민 6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요 정책 만족도 설문 조사에서 85.9%가 ‘긍정 평가’를 내렸다고 밝혔다.

이같은 만족도는 전문기관(전북대학교 산학협력단 지방자치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11월 21일부터 온라인 설문지와 전화여론조사를 혼합한 다채널 방식이 활용된 여론조사 결과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99%다.

반면, 익산참여연대(공동대표 황치화·장시근)가 지난 10월 11일부터 14일까지 37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현 시민평가에서는 응답자의 43.3%가 ‘시정에 불만족한다’고 답변(불만족 31.2%, 매우 불만족 12.3%)했다.

‘만족한다’는 답변은 41.4%(매우 만족 10.9%, 만족 30.5%)에 불과했다.

시에서 추진한 여론조사와 시민단체의 시민설문평가에서 나타난 민선8기 익산시정에 대한 만족도가 무려 44.5%p 차이가 나는 셈이다.

지방세수 부족 문제 해결과 현안추진을 위한 지방채 발행에서도 양측의 조사 결과는 상반됐다.

시는 ‘주요 사업 추진을 위한 일부 발행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61.9%였고, 전액 발행에 찬성하는 의견도 11.4% 나왔다고 발표했다.

시는 이러한 결과가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주요 사업 추진은 꼭 필요하다는 데 시민의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하지만 1000억원의 지방세수 부족 문제 해결을 방안으로 지방채 발행을 묻는 익산참여연대의 설문평가에서는 찬성 의견이 48.4%(일부 발행 40.1%, 전액 발행 8.3%)에 그쳤다.

‘다른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19.3%)’, ‘발행을 반대한다(17.4%)’ 등 지방채 발행에 동의하지 않는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결국 같은 사안에 대해 시민을 대상으로 행정과 시민단체가 각각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가 상당히 상반된다는 점에서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기고 있다.

이와 관련, 익산참여연대 관계자는 “익산시의 세부적인 설문조사 내용을 몰라 뭐라고 언급하기 곤란하다”면서도 “시정만족도가 86%에 육박하는 결과는 (개인적으로)상식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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