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평가사 피치레이팅스는 말레이시아의 신용등급(IDR, 장기외화표시발행자등급)을 ‘트리플 B 플러스’,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한다고 5일 밝혔다.
피치는 신용등급을 유지한 이유에 대해, “공적채무 확대 및 세출에 대한 세입기반 취약 등의 우려요소가 있으나, 경제성장을 위한 정책 유효성이 담보되고 있으며, 다양화가 진행되고 있는 국내경제가 중기적으로 순조로운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점을 고려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20년 이상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한 가운데, 말레이시아는 중기적으로 흑자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피치에 따르면, 올해와 내년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측은 각각 4.0%와 4.2%. 향후 경제전망에 관해서는 세계적으로 저조한 수요가 수출산업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면서도, “임금상승과 활발한 투자가 견인하는 내수확대가 무역부진의 영향을 상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은 지난해의 72.8%와 거의 같은 수준인 72.3%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말레이시아 정부는 피치가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한데 대해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재정개혁을 위한 정부의 노력, 불투명한 국제정세 속 경제성장을 유지하는 말레이시아의 국력을 정확하게 평가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