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0위의 물동량을 자랑하는 제벨알리 항구 인근에 있는 두바이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국내 중소기업들이 중동과 아프리카 17억 시장을 노리고 찾는 교두보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산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운영하는 두바이GBC는 지난 3월 개소했다. 중기부 해외 진출 거점 공간인 수출 인큐베이터(BI)를 전환했다.
제2의 중동 붐이 불면서 중동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국낸 중소기업들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실제로 두바이GBC 개소 이후 방문 기업이 100개사에 달한다.
“중동 시장 연착륙을 원한다면 GBC를 찾아라”
두바이GBC 입주 기업은 총 10여개사, 두바이GBC를 거쳐 간 기업은 40여개에 이른다. 이들 대표들이 한목소리로 중동 진출을 검토 중인 국내 중소기업들에게 한 부탁이 GBC 문을 두드리라는 것이다.
사업자등록, 인증, 에이전트 매칭, 마케팅 지원 등 현지 진출 기업이 필요한 모든 사업 절차에 대해 학습비용(learning cost)을 최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몇 개월이 걸릴지, 몇 년이 걸릴지 기간을 특정할 수 없는 ‘인증절차’를 비롯해 사업자 등록과 직원 채용을 위한 사무실 임대와 관련해 역할이 크다. GBC 입주 기업은 보증금 400만원에 1년 차 기준으로 매달 사무실 면적에 따라 임대료를 40만원 미만으로 내면 된다. GBC가 아닌 프리존(Freezone) 지역이라면 월 150만원 정도는 내야 직원 채용이 가능한 사무실을 구할 수 있다.
“제품 개선을 통한 현지화와 경쟁력 강화”
안병두 중진공 두바이GBC소장은 “지난해 수출 성과가 전년 대비 180% 증가한 297만5000달러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성과 핵심은 국내 기업 UAE 현지 진출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 최소화다. 멘토링도 중요 요소다. 두바이GBC를 졸업한 상당수 기업은 같은 건물에 층을 달리해 사무실을 유지한다. 이 과정에서 아랍에미리트(UAE) 진출 중소기업 간 끈끈한 네트워크는 물론 현지 에이전트 발굴 등 효과가 발생한다.
두바이 GBC에는 6월말 기준으로 11개 국내 기업이 입주해 있다. 현재는 15개 기업까지 입주할 수 있도록 확장을 마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