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은 11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2년 신혼부부통계'를 발표했다. 신혼부부통계는 지난해 11월 1일 기준 혼인을 신고한 지 5년 지나지 않은 국내 거주 부부가 대상이다.
지난해 신혼부부는 103만2000쌍으로 전년 대비 6.3% 감소했다. 신혼부부 중 초혼 부부는 전년보다 0.1%포인트 감소한 79.0%, 재혼 부부는 0.1%포인트 늘어난 20.7%였다.
이는 관련 통계를 처음 작성한 2015년 147만2000쌍에 비해 40만쌍 넘게 줄어든 수치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는 100만쌍을 밑돌 가능성도 있다.
연차별로는 혼인 3년 차부터 유자녀 비율(55.8%)이 무자녀 비율(44.2%)을 넘어섰다. 5년 차 부부도 5쌍 중 1쌍(24.7%)은 자녀가 없었다.
경제활동별로 외벌이 부부(59.4%)가 맞벌이 부부(49.8%)보다, 주택을 소유한 부부(59.6%)가 무주택 부부(49.5%)보다 유자녀 비중이 높았다. 평균 자녀 수 역시 외벌이 부부(0.73명)와 주택 소유 부부(0.72명)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전체 초혼 신혼부부 중 맞벌이 부부는 57.2%로 지난해보다 2.3%포인트 상승했다. 외벌이 부부 비중은 2017년 47.5%로 맞벌이 부부(44.9%)보다 더 많았으나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지난해 38.2%까지 감소했다. 또 혼인 연차가 높아질수록 맞벌이 비중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신혼부부 연간 평균소득은 지난해 6790만원으로 전년보다 6.1% 늘었다. 이 가운데 맞벌이 부부 평균소득은 8433만원으로 외벌이 부부(4994만원) 대비 1.7배에 달했다. 대출이 있는 부부 비중은 89.0%로 0.1%포인트 줄었지만 대출액 중앙값은 1억6417만원으로 7.3% 늘었다.
거주지 유형은 아파트가 72.4%로 가장 많았다. 혼인 연차가 높을수록 아파트 거주 비중이 높았다.
신혼부부 중 한 명이라도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신혼부부는 40.5%로 지난해보다 1.5%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혼인 5년 차는 주택 소유(50.6%) 비중이 무주택(49.4%)보다 높았다. 주택을 소유한 부부의 대출액 중앙값은 1억9313만원으로 무주택 부부(1억4233만원)보다 약 1.4배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