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행사는 문선옥 고문헌도서관장의 인사말, 권선옥 교학부총장과 장상훈 국립진주박물관장의 축사, 고문헌을 기증한 권상·김남희·이대용·박영훈 씨에게 도서관장 감사패 전달, 개관 테이프 커팅, 견학, 목판 기증자의 소감 발표 순으로 진행한다.
고문헌도서관은 매년 주제별 전시를 통해 경남 고문헌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이해를 돕고 있는데, 지난해에는 조선 황실 화가 석지 채용신이 그린 초상화를 전시해 지역에서 좀처럼 접하기 어려운 경남지역 인물의 초상화를 함께 관람할 수 있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고문헌도서관 소장 목판 2900여 점 가운데 경남지역 유학자 문집 목판과 목판으로 인쇄한 고서, 목활자와 고서 표지 인쇄에 사용한 능화판, 한지와 한지 공예품 등을 전시한다. 또한 고인쇄의 이해를 돕기 위해 목판과 목활자의 특징, 목판 판각 과정, 문집 출판 과정과 비용, 전통 한지 제조 과정, 고문헌의 보존 사례에 대한 설명도 곁들인다.
영남 사림파의 탄생지인 경남은 남명학파 형성 등으로 많은 학자가 저술을 남겼고, 그 저술을 인쇄하기 위해 고인쇄 문화가 발달했다. 고인쇄 문화가 발달했다는 것은 단순히 인쇄 기술이 발전했다는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인쇄 기술의 발달로 말미암아 당대에는 지식을 널리 공유할 수 있었고, 지식을 후세에 길이 전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문선옥 관장은 “목판과 목활자는 재생산할 수 없는 우리 민족의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목판과 목활자가 없었다면 우리 선현의 학문과 사상은 제대로 전해지지 않았을 것이다”며 “지식을 공유하고 전수하게 됨은 곧 학술 발전의 근간이 되는 것이다. 그 역할을 한 산물이 바로 목판과 목활자다”라고 목판 문화재 전시의 의미를 설명했다.
권선옥 부총장은 “대학에서는 지역민이 기증한 고문헌의 의미와 가치를 대학 구성원과 지역민이 공유하기 위해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늘 목판 문화재 전시회도 그중의 하나다. 대학과 지역민이 상생 협력해 나가면 지역학 연구에 큰 발전이 있을 것이다”며 전시를 축하했다.
한편 이번 전시는 2024년 2월 23일까지 경상국립대 고문헌도서관 2층 상설전시실에서 열린다. 관람은 평일 근무 시간에 가능하다. 관람료는 무료다.
경상국립대 박물관, ‘제2회 진농관 학술제’ 개최
진주공립농업학교 출신 인물의 후손들과 좌담회 형식의 강연 행사경상국립대박물관-국립진주박물관-LH토지주택박물관 간 업무협약 체결
경상국립대의 전신인 진주공립농업학교가 양성한 지역 인재 재조명 및 학술연구 성과 집성에 목적을 둔 이번 학술제는 ‘진농을 빛낸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1부에서는 장상훈 국립진주박물관장의 ‘진주 문화 중심으로서의 진농관의 장소성’, 박용국 경상국립대 교수의 ‘1920년대 진주지역의 민족해방운동과 진주농업학교’ 발표가 진행된다.
2부에서는 진농을 빛낸 인물 가운데 3명의 후손이 참석한 가운데 대담 방식으로 진행된다.
첫 번째 대담은 ‘형평운동의 아버지’ 백촌 강상호 선생의 아들인 강인수 선생, 두 번째 대담은 ‘근현대사를 문학으로 기록한’ 나림 이병주 선생의 아들인 이권기 선생, 세 번째 대담은 ‘경남 추사체의 맥을 이은’ 은초 정명수 선생의 자부인 박군자 선생을 모시고 진행된다.
대담자는 경상국립대 경남문화연구원 진주학연구센터 안영숙 박사, 진주향토사연구소 강동욱 소장, 경상국립대학교박물관 박민영 씨이다.
또한 이날 행사에서는 경상국립대박물관-국립진주박물관-LH토지주택박물관 간에 업무협약 도 체결한다. 3개 박물관은 진주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고양하기 위해 △진주시민을 위한 시민 강좌 개최 △교육 및 행사 공동 기획 △상호 발전을 위한 홍보 및 인적 자원 지원 협조 △기타 양 기관의 발전 및 인재 육성에 필요한 제반 사항 등에 관해 긴밀히 협력하고 교류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