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8기 들어 각종 청년정책, 출산장려금 인상 등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감소를 막아보려 애를 쓰고 있지만, 이제는 세 번째로 적은 인천 옹진군과의 격차마저 줄어들고 있다.
7일 장수군에 따르면 10월 말 현재 인구는 2만1036명에 불과하다. 올해 1월 말보다 236명이 줄었다.
2만1000명대 유지도 버겁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추세라면 군 단위 중 인구가 가장 적은 지역의 상위권으로 올라가는 ‘불명예’마저 안을 수 있다는 점이다.
장수군 인구는 전국 82개 군 단위 가운데 네 번째로 적다.
올해 10월 말 기준으로 가장 인구가 적은 군은 울릉군으로 인구가 9090명이다. 이어 경북 영양군(1만5736명), 인천 옹진군(2만452명) 등이 뒤를 잇고 있다.
하지만 장수군의 인구 감소가 두드러지면서 백령도, 연평도 등 서해 5도를 포함하는 옹진군과의 격차도 좁혀지고 있다.
올 1월 말 옹진군과 장수군의 인구 차이는 687명이었으나 10월 말에는 584명으로 변동됐다.
장수군이 이처럼 ‘초미니 인구’ 군으로 전락하는 데에는 지속되는 인구 유출과 저출산·고령화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장수군의 합계출산율은 0.97%로 전북 평균(0.82%)보다 높지만, 고령화율은 36%로 전북 평균(22.18%)보다 1.6배 높다. 여기에 지역의 70% 이상이 산악 지형이어서, 기업유치나 개발사업 등에 장애가 있다는 점도 인구감소의 주 원인으로 꼽힌다.
장수군은 이같은 인구감소를 타개하기 위해 민선8기 들어 인구유입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군은 첫째아 500만원, 둘째아 700만원 등 올해 출산장려금을 대폭 인상했다. 또한 4년 동안 매년 25억원씩, 총 100억원의 청년발전기금을 조성해 청년 주거와 창업 등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이밖에 ‘가자GO~장수로’ 관광 프로그램 등을 통해 생활인구 유입 증대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그럼에도 아직까지는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결국 2만1000명대 붕괴, 그리고 전국에서 3번째 인구가 적은 지역으로의 추락을 막기 위해서는 특단의 대책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