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6일)부터는 실물카드 없이도 스마트폰 내 QR코드를 통해 금융기관 ATM 입출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5일 한국은행 부총재(유상대)를 단장으로 한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와 금융결제원(금결원), 국내 은행권은 스마트폰 기종 제한 없이 모바일현금카드 앱 및 모바일뱅킹 앱을 이용해 은행 자동화기기 입출금이 가능하도록 하는 'ATM 입출금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기존 모바일현금카드 서비스는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가 은행권 공동사업으로 지난 2020년 6월 중 도입했다. 그러나 해당 서비스는 NFC(근접무선통신) 인식이 가능한 ATM에서, 안드로이드폰으로만 이용이 가능해 사용에 불편함이 있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NFC 방식 외에도 QR코드 방식으로 스마트폰 기종 제한 없이 ATM 입출금서비스가 가능하게 됐다.
특히 이번 서비스 도입을 위해 금결원에 사업을 위탁한 후 약 9개월 동안 서비스 기술 개발, 개별 참가은행 ATM에의 기술 적용 등의 과정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당국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 약 4만9000여대의 ATM기기에 QR코드 방식의 입출금기능이 장착된 상태다.
새롭게 시행되는 QR코드 ATM 입출금 이용을 위해서는 미리 '모바일 현금카드 앱'을 내려받은 뒤 은행계좌와 연계하는 이용가입 절차를 거쳐야 한다. 모바일현금카드 앱에서 제공하는 'ATM 위치 안내' 서비스를 이용하면 ATM 위치지도(금융MAP) 등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관계당국은 이번 서비스 도입으로 모바일현금카드 이용자의 현금 이용 편의성이 크게 제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더 나아가 현재 모바일뱅킹 앱을 통한 ATM 입출금서비스는 계좌개설 은행(자행)이 운영하는 ATM에서만 가능하고, 타행 앱은 ATM 이용에 제약이 있다는 점을 감안해 제도 개선을 진행할 예정이다.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 관계자는 "금융소비자의 다양한 결제수단 선택권을 보장하고 지급결제시장의 균형발전을 도모하는 한편 금융 포용을 확대하기 위해 서비스 시행에 나서게 됐다"면서 "향후 모바일뱅킹 앱 및 결제 플랫폼 앱과 서민금융기관·자동화기기사업자(CD/VAN사) ATM으로 도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