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은 5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IBM 퀀텀 서밋' 연례 행사에서 프로세서를 공개했다. IBM 퀀텀 헤론 프로세서는 지금까지 출시된 IBM 양자 프로세서 중 가장 높은 성능과 가장 낮은 오류율을 제공하는 아키텍처를 가지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IBM 헤론은 오류율을 크게 개선한 IBM의 새로운 고성능 프로세서 클래스 중 첫 번째 제품으로, IBM 이글(Eagle)이 세운 이전 최고 기록에 비해 5배 향상된 오류율을 제공한다. IBM 헤론 프로세서는 내년 중으로 IBM의 유틸리티 스케일 시스템 제품군에 추가될 예정이다.
IBM은 또 최초의 모듈형 양자 컴퓨터이자, 양자 중심 슈퍼컴퓨팅 아키텍처의 초석인 IBM 퀀텀 시스템 투(IBM Quantum System Two)도 공개했다. 뉴욕 요크타운 하이츠에 설치된 첫 번째 IBM 퀀텀 시스템 투는 3개의 IBM 헤론 프로세서와 이를 지원하는 전자 제어 장치로 가동을 시작했다. IBM 퀀텀 시스템 투는 IBM의 차세대 퀀텀 컴퓨팅 시스템 아키텍처 기반이다. 확장 가능한 극저온 인프라와 전통적인 런타임 서버를 모듈식 큐비트 전자 제어 장치와 결합해 만들어졌다.
다리오 길 IBM 수석부사장 겸 리서치 책임자는 "우리는 양자 컴퓨터가 과학의 새로운 지평을 탐구하는 도구로 활용되는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며 "IBM은 모듈형 아키텍처를 통해 양자 시스템을 확장하고 가치를 제공하는 방법을 계속 발전시키면서, 유틸리티 스케일의 양자 기술 스택의 품질을 더욱 높일 것이며 이 기술들을 더 복잡한 문제의 한계를 뛰어넘고자 하는 사용자와 파트너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IBM 퀀텀 시스템은 양자역학의 전통적인 시뮬레이션을 넘어 화학·물리학·재료 분야에서 유틸리티 스케일의 문제를 탐구하는 과학적 도구로 사용될 수 있게 됐다. 이미 미국 에너지부 아르곤 국립연구소를 비롯해 세계 유수 대학의 연구원·과학자·엔지니어 등이 유틸리티 스케일의 양자 컴퓨팅을 시연한 바 있다. 여기에는 IBM이 현재 클라우드를 통해 사용자에게 제공하고 있는 새로운 IBM 퀀텀 헤론 133큐비트 프로세서에서 이미 실행 중인 실험들도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