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실적 호조와 미 국채 수익률 하락으로 나스닥종합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이 상승세를 보였다.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 IBM 실적에 대한 실망감으로 다우지수는 하락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140.59포인트(0.33%) 내린 4만2374.36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부문 가운데 △임의소비재(3.24%) △금융(0.08%) △부동산(0.22%) △테크놀러지(0.21%) △통신서비스(0.24%) 5개 업종이 오르고, △필수소비재(0.22%) △에너지(0.19%) △헬스케어(0.68%) △산업재(0.71%) △소재(1.42%) △유틸리티(0.71%) 6개 업종은 하락했다.
나스닥지수는 테슬라 주가 급등에 힘입어 전날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멈추고 하락한 지 단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다우지수는 지난 6월 이후 처음으로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에 대한 부담이 여전한 가운데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 IBM 실적 악재가 겹치며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IBM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149억7000만 달러에 그치며 시장예상치(150억8000만 달러)를 소폭 밑돈 것으로 발표되면서 주가가 6.08% 밀렸다.
반면 테슬라 주가는 전장 대비 21.92% 뛴 260.48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2013년 5월 9일의 24.4%에 이어 테슬라 상장 이래 역대 두 번째로 큰 폭의 상승이다. 3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데다 머스크는 “내년에는 더 낮은 가격의 차량과 자율주행의 도래로 20~30%의 성장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은행 파이퍼 샌들러의 애널리스트 알렉산더 포터는 이날 테슬라에 대한 보고서에서 "거의 모든 면에서 예상외로 좋은 분기였고, 특히 내년 전망과 관련해 더 많은 정보를 공개했다"며 "머스크의 전망이 낙관적이라 하더라도 기존의 예상치였던 8%보다는 더 상승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낙관적이지 않기가 어렵다"며 테슬라 주식에 '비중확대' 등급을 부여했다. 모건스탠리 분석팀도 테슬라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14%로 제시하면서 '매수' 등급을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