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AI반도체대학원 개원...엔비디아 잡을 석·박사 인재 양성

2023-11-28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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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AI반도체 인재 양성계획 일환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과 산학협력

엔비디아·메타·구글 인턴십 기회도

KAIST가 28일 오후 대전 본원 정보전자공학동에서 인공지능반도체대학원 개원식을 열었다
왼쪽부터 강준혁 전기및전자공학부장 김형준 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장 유회준 인공지능반도체대학원 책임교수 이장우 대전시장 이광형 총장 조승래 의원 
전성배 정보통신기획평가원장 강도현 과기정통부 정책실장 방승찬 한국전자통신연구원장
사진KAIST
KAIST가 28일 오후 대전 본원 정보전자공학동에서 인공지능반도체대학원 개원식을 열었다. (왼쪽부터) 강준혁 전기및전자공학부장, 김형준 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장, 유회준 인공지능반도체대학원 책임교수, 이장우 대전시장, 이광형 총장, 조승래 의원,  전성배 정보통신기획평가원장, 강도현 과기정통부 정책실장, 방승찬 한국전자통신연구원장. [사진=KAIST]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석·박사급 인공지능(AI) 반도체 인재 양성에 돌입했다.

KAIST는 28일 대전 본원 정보전자공학동에서 인공지능반도체대학원 개원식을 열었다. 이 대학원은 지난 5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한 AI 반도체 분야 석·박사 고급인재 양성사업의 일환이다.

과기정통부에서 연 30억원, 대전시에서 연 9억원을 지원받아 앞으로 5년간 AI 반도체 인재 150여명을 양성한다. 올해 가을 학기부터 학사 운영을 시작, 현재 12명의 석·박사 과정 학생이 재학 중이다.

유회준 KAIST 인공지능반도체대학원 책임교수는 "KAIST는 반도체 공정과 설계 등 전 분야에 걸쳐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교육과 연구 여건을 완비했다"고 설명했다.

KAIST는 2008년부터 AI 반도체 기술 개발을 시작했다. 이를 바탕으로 △AI 가속을 위한 회로와 아키텍처 설계 △AI 반도체 운용 기술과 구동 프레임워크 개발 △초고속·고효율·대규모 AI를 위한 뇌과학 기반 도전적인 연구 수행 등 인재 양성에 특화한 3종의 교육·연구 커리큘럼을 마련했다.

'복수지도 제도'를 도입해 학생 1명이 여러 지도교수를 자유롭게 선택해 분야를 넘나드는 융합연구를 수행할 수 있게 했다. 교원은 21명을 확보했다. AI 반도체 설계·제작을 비롯해 컴퓨터지원설계(CAD), 프로세스 인 메모리(PIM) 반도체 관련 아키텍처, 디지털·아날로그 지식재산권(IP) 등 다양한 분야를 담당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포함한 국내외 유수 대학·기업과 공동 연구도 진행한다. AI 반도체 스타트업,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과 산학협력 컨소시엄을 구성해 실용화 연구도 진행할 계획이다.
 
미국 컬럼비아대·코넬대, 스위스 취리히연방공과대, 일본 도쿄대와는 연구 교류를 진행한다. 미국 엔비디아·메타·구글·애플 등과 협력해 글로벌 인턴십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AI 반도체는 AI 두뇌 역할을 하는 시스템·메모리 혼합 반도체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AI 반도체 매출은 534억 달러(약 71조원)로 전년(442억 달러·약 57조원)보다 20.8% 증가할 전망이다. 내년에는 시장 규모가 올해보다 25.6% 증가한 671억 달러(약 86조7000억원), 2027년에는 1194억 달러(약 154조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엔비디아를 필두로 AMD·인텔·퀄컴·애플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자체 AI 반도체를 시장에 출시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구글·아마존 등 빅테크들도 클라우드를 통해 AI 반도체 제공에 나서고 있다. SK하이닉스도 AI 반도체 핵심 부품인 고대역메모리(HBM) 수요 증가로 올해 3분기 D램 매출·영업이익이 급증했다.

정부는 이런 AI 반도체 시장을 선점하고자 KAIST·서울대·한양대에 AI 반도체 인재 양성을 위한 석·박사 과정을 설치하기로 했다. 서울대는 지난 14일 관련 대학원을 개원했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이번 인공지능반도체대학원 개원으로 공정·설계 등 반도체 전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할 인재를 양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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