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는 내년 하계(3월 말∼10월 말) 항공기 운항 횟수가 개항 이래 역대 최다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지난 14∼17일(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월드트레이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슬롯 조정 회의에서 항공기 운항 일정에 대해 95개 항공사와 협의한 결과다.
이는 올해 하계 실적인 20만6913회보다 33.8% 상승한 수치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최대였던 2019년의 23만3648회와 비교해도 18.5% 올랐다.
여객기용 슬롯은 스위스항공(스위스), 에어재팬(일본), 웨스트젯(캐나다) 등의 항공사 신규 취항을 위한 슬롯 배정이 협의됐다. 델타항공·유나이티드항공·에티오피아항공·폴란드항공·에미레이트항공·에티하드항공 등 항공사와 증편을 위해 슬롯 배정을 협의했다.
화물편의 경우 코로나 시기 늘어난 화물기의 지속적인 운항을 위해 아틀라스 항공, 페덱스항공, 폴라항공, 머스크 등의 화물 항공사와 증편 슬롯 배정 협의를 마쳤다. 이 외에도 내년 10월 완료 예정인 인천국제공항 4단계 건설 사업과 아시아 지역의 항공 수요 증가 등으로 인천공항 신규 취항에 관심이 높은 ITA항공(이탈리아), 비욘드항공(몰디브), 리얼리쿨(태국), 에어아시아 캄보디아(캄보디아), 비만 방글라데시항공(방글라데시), CMA-CGM(프랑스) 등과도 긴밀히 협조할 예정이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미주, 유럽 등 장거리 대형 외국 항공사들이 신규 취항 및 증편을 계획하면서 장거리 구간 항공운임도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공사는 항공편 부족으로 항공운임 상승이나 여객 불편이 생기지 않도록 지속적인 슬롯 확대와 공정한 배정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