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국은 이번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한·일·중 간의 협력 발전을 약속하며, 3국 정상회의가 빠른 시일 내 개최될 것을 기대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후 누리마루 APEC 하우스에서 개최된 한·일·중 외교장관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오늘 3국 외교장관회의가 4년 3개월 만에 개최돼 한·일·중 협력이 복원과 정상화의 길로 나아가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박 장관은 "누리마루 APEC 하우스는 2005년 11월 아시아·태평향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가 열렸던 역사적 장소다. 약 20년 전, APEC 정상들이 역내 안정을 갈구했던 정신은 한·일·중이 나아가야 할 정신과 일치한다"면서 "세 나라는 잠재력이 많고, 떨어질 수 없는 관계"라고 설명했다.
특히, 박 장관은 "3국은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실질적 성과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인적 교류·과학기술과 디지털 전환·지속가능개발과 기후변화·보건·고령화·경제통상·평화안보 등 6대 분야 중심으로 구체적인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을 기대했다.
아울러 "3국 협력은 동북아 협력을 넘어 세계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면서 "수일 전, 북한은 소위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재차 강행하고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 안정을 위협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은 우리 3국의 공동이익이자 동북아 평화 번영을 위한 필수 조건이다.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 방안을 양국 장관과 심도있게 논의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오늘 회의를 기반으로 3국 협력의 최정점에 있는 한·일·중 3국 정상회의가 빠른 시일 내에 개최될 수 있게 함께 노력해나갈 것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지금 우리 3국은 역사의 전환점에 서 있다. 러시아에 의한 우크라이나 침공, 중동 정세, 북한 위협 증대 등 국제 정세가 어느 때보다 어렵고 복잡하다"면서 "기존에 얽매이지 않는 발상을 가지고 어떻게 협력하느냐에 따라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국 협력 진전에 3국뿐만 아니라 지역과 세계 평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다시 한번 돌아서서 오늘의 외교장관회의를 대승적 관점에 서서 다시 3국 협력을 시작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왕 위원은 "중·한·일은 더욱 진지한 자세로 지역과 세계 위해 역할을 해야 한다"며 "중·한 관계는 올해 두 번째 30년 들어가는 해다. 우호조약 체결은 40년"이라며 "중국은 3국을 동반자로 삼는 방향으로 견지해 3국 협력 정상화 궤도로 복귀하고, 안정적이고 건강한 관계 발전을 위해 새로운 기여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