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에 이어 이번 달에도 '수출 플러스'가 예상된다. 대표적인 수출 효자 품목이었던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분이 수출 회복세를 보이는 게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어서다.
최근 관세청이 발표한 '11월 1~20일 수출입 현황'을 보면 수출액은 337억9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1억800만 달러로 2.2% 늘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5.5일로 지난해와 같았다.
같은 기간 승용차(20.1%), 석유제품(0.4%), 무선통신기기(0.2%), 정밀기기(7.0%), 가전제품(25.6%) 등에서도 증가했다. 반면 철강 제품(-9.5%), 자동차 부품(-3.6%), 선박(-28.2%), 컴퓨터 주변기기(-12.6%)는 내림세를 보였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통상 월말에 수출이 집중되는 흐름을 감안하면 이달에도 수출 플러스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우리나라 수출에 큰 힘이 됐던 반도체 분야가 조금씩 살아나는 조짐을 보인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산업연구원이 낸 '2023년 11월 현황과 12월 전망'에서도 산업경기 전문가들은 반도체 업황에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고 봤다. 이번 전문가 서베이 지수(PSI) 조사는 지난 13일부터 닷새 동안 이뤄졌으며 총 156명의 전문가들이 213개 업종에 대해 응답했다.
제조업 업황 PSI는 106으로 넉 달 연속 기준치(100)를 웃돌아 제조업 업황이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PSI는 100을 기준으로 이상이면 개선, 이하면 악화를 의미한다.
특히 이번 달 반도체 업황 현황 PSI는 163이었다. 반도체 업황 현황 PSI 지수는 지난해 10월 26까지 내려앉았으나 지난 6월(105) 기준치(100)를 넘어선 이후 6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반도체 개선세 영향으로 다음달 제조업도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월 대비 기준으로 넉달 만에 상승 전환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업황이 살아나면서 내년 초까진 회복 흐름을 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경기가 바닥을 찍고 반등하면서 수출 효자 품목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1월 수출입동향은 다음달 1일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