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녹이고 가세요"...서울시, 겨울철 이동노동자 위한 찾아가는 쉼터 연말까지 운영

2023-11-2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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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다음달 29일까지 휴식 기능 갖춘 캠핑카 쉼터 4대 운행

배달라이더·퀵서비스·대리운전기사 밀집 지역 30여 곳서 휴식공간, 다과 제공

시, 추운 겨울 콜대기 시간이 유일한 휴식시간인 '노동약자'에게 건강권·휴식권 보장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일대에서 자율주행 배달로봇 '뉴비'와 배달기사가 도로를 오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시가 겨울철 야외에서 쉼 없이 일해야 하는 이동노동자를 위한 대책을 내놨다. 시는 이동노동자를 위한 찾아가는 쉼터를 연말까지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배달라이더, 퀵서비스 기사, 대리운전기사처럼 대부분의 시간을 야외에서 일하지만 일하는 도중 마땅히 쉴 곳이 없는 ‘노동약자’인 이동노동자를 위한 ‘찾아가는 이동노동자 쉼터'(쉼터)를 27일부터 다음 달 29일까지 서울 전역에서 운영한다. 

쉼터는 지난해 겨울 처음으로 배달라이더 등 이동노동자 밀집지역 20여곳을 순회하며 운영을 시작했다. 약 1달 반 운영기간 동안 총 2510명의 이동노동자가 추운 겨울 몸을 녹이고 휴식을 취할 만큼 인기가 높았다.

쉼터는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쇼파와 테이블이 설치된 캠핑카가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신논현역사거리 등 이동노동자가 많이 모이는 장소를 순회하는 방식이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캠핑카 대수도 늘리고(3대→4대) 찾아가는 지역도 확대(20곳→30곳)해 더 많은 노동약자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쉼터를 방문하면 캠핑카 내부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으며 간단한 다과도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장갑, 핫팩 등 방한용품도 제공한다.

특히 지난해 배달라이더와 퀵서비스기사를 중심으로 운영하던 것을 올해는 대리운전기사까지 확대하고, 업종별 주 활동 시간대와 반경 등을 반영해 쉼터를 맞춤형으로 운영하기로 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아울러 쉼터 운영은 서울노동권익센터(센터)가 맡기로 했다. 지난 2015년 개소한 ‘서울노동권익센터’는 노동자 상담, 권리구제, 노동교육을 비롯한 취약노동자 권익보호·지원 기관으로 현재는 한국비정규노동센터가 서울시로부터 업무를 수탁받아 운영 중이다. 

또 센터는 찾아가는 쉼터 외에도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고 있는 이동노동자의 안전한 휴식권 보장을 위해 서초, 합정, 북창, 녹번, 상암 등 5곳에 거점형(고정) 쉼터인 ‘휴(休)서울노동자쉼터’도 운영 중이다. 

서울노동권익센터는 "이동노동자들은 대표적인 노동약자로 콜대기 시간이 휴식의 전부이지만 이마저도 마땅히 쉴곳이 없어 추운 겨울에도 야외에서 버텨야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동노동자들이 짧은 시간이라도 따뜻하고 편하게 쉴 수 있는 쉼터 운영을 통해 건강권과 휴식권을 지켜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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