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초대석] 최경주 서울시 문화본부장 "서울, 뉴욕ㆍ시드니 버금가는 세계적인 카운트다운 명소로 만들 것"

2023-11-23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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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5일 서울윈타 개막…내년 1월 21일까지 38일간 향연

10개 행사·축제 '빛' 공통된 주제… 초대형 축제로 만들어

'서울라이트 DDP 겨울' 개최…'겨울 무지개' 밤하늘 표현할 계획

최경주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초대형 메가 축제 서울윈터페스타(서울윈타)를 기획, 내달 15일부터 내년 1월 21일까지 38일간 대장정에 들어간다. 서울윈타에는 미디어아트·빛축제, 신년맞이 카운트 다운 축제 등 서울의 겨울철 10개 축제를 집대성 시켰다. [사진=서울시]
 

최경주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서울이란 도시를 문화로 표현한다면 시간적으로 봐도 다양하고 공간적으로 봐도 다양하다. 또 장르로 봐도 다양하다"며 "이런 것들이 뭉쳐있는, 다시 말해 역동성이 뭉쳐있는 융합(문화)"이라고 설명했다. 

최 본부장은 "겨울이라 함은 춥고 황량한 이미지가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며 "서울은 이런 겨울 속에서도 축제, 행사들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런 것들을 다 모아서 하나의 통합된 개념으로 승화시킨 것이 서울의 축제들"이라고 소개했다.

서울페스타가 봄 축제라면, 여름에는 서머축제가 있고 가을에는 축제의 계절이라고 할 만큼 지천에 널려 있다. 하지만 겨울은 축제가 아무래도 부족하기만 하다. 그래서 기안한 것이 서울윈터페스타(서울윈타)라는 것. 겨울에 서울에 가면 이런 것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려고 한 축제 이름이라고 최 본부장은 설명했다.

서울윈타는 축제가 제각각 열리다 보니 (축제가) 공간적으로 나눠져 비효율적이었지만 올해부턴 겨울에 열리는 축제를 하나로 묶어 즐기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서울윈타가 국제화되고, 서울관광 진흥에도 한몫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찬바람이 씽씽 불어 춥고 기나긴 겨울 밤에 먹거리도 서울의 겨울 문화 속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다. 따뜻한 국물이나 찌개를 앞에 놓고 마시는 한잔의 술에 서울은 만취한다. 

크리스마스 마켓도 서울에서 느낄 수 있는 겨울 문화 상품 가운데 하나다. 따끈한 녹차, 커피와 함께 후끈 달궈지는 뱅쇼 한잔도 겨울날 서울 거리에서만 느낄 수 있는 문화다. 이런 크리스마스 마켓에는 아직 외국풍이 풍겨나지만 앞으로 한국의 것, 서울의 것으로 거듭나도록 우리 문화를 듬뿍 가미시킬 계획이다. 

최 본부장은 그러면서 서울의 겨울축제 서울윈타를 적극 설명했다. 다음 달 15일에 서울윈타를 개막시켜 내년 1월 21일까지 38일간 얼어붙은 마음을 녹여낸다는 계획이다.  

특히 한 해의 마지막 날, 서울 종로 보신각에서 진행되는 ‘제야의 종’ 타종 행사를 재미는 물론 송구영신(送舊迎新)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역동적으로 연출해 시민과 내외국인 관광객 모두 함께 즐기는 ‘글로벌 이벤트’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본격적인 겨울을 맞는 이 시점에서 ‘세계적인 축제도시’로 거듭나겠다는 서울시의 계획은 어디까지 와 있는지 최 본부장과 지난 21일 인터뷰를 했다. 다음은 인터뷰 내용.
 
-서울윈타를 보다 구체적으로 소개해 달라.
"겨울철 서울 도심 7개 공간에서 펼쳐지는 10개 행사·축제를 ‘빛’이라는 공통된 주제로 이어서 초대형 축제로 만들어보자는 시도다. 서울윈터페스타 줄여서 '서울윈타', 누구에게나 쉽게 기억되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규모 행사로 만들어보려고 한다. 크게 △미디어아트·빛축제 △신년맞이 카운트다운 축제 △크리스마스마켓&스케이트장으로 나뉘어 10개의 축제가 펼쳐진다. 다음 달 15일 저녁 6시 ‘서울라이트 광화’, ‘서울빛초롱축제’, ‘송현동 솔빛축제’가 점등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서울윈타’의 포문을 연다."
 
-서울윈타는 기억하기 쉬울 것 같다. 대규모 축제를 기획하게 된 배경은.
"사실 많은 시민들이 ‘서울의 겨울’을 떠올리면 ‘찬바람이 부는 추운 계절’을 떠올리거나 날씨 좋은 봄·가을에 비해 ‘볼거리나 즐길 거리가 없다’고 생각해왔을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겨울철 서울 도심에서 열리는 축제가 10개나 될 정도로 굉장히 많은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있다. 그동안 이 행사들이 각기 다른 콘셉트로 산발적으로 운영돼 각 행사 간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흩어져 있는 각 행사와 축제들을 하나의 주제로 모아 홍보효과를 극대화시키고 시민들이 보다 더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에서 서울윈타가 출발했다."
 
-서울윈타의 대표적인 관람 포인트를 소개한다면···.
"서울윈타의 대표 볼거리는 길고 깊은 겨울 밤하늘을 다채롭게 물들이는 ‘미디어아트·빛축제’들이다. 광화문광장에서 선보이는 ‘서울라이트 광화’는 100년 만에 복원된 광화문 월대와 광화문을 배경으로 퍼져나가는 800m 규모의 초대형 미디어 파사드를 선보인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는 ‘서울라이트 DDP 겨울’을 개최해 빛의 혼합 결정체인 무지개를 형상화한 ‘겨울 무지개’를 밤하늘에 펼쳐 보인다. 이전에 없었던 초현실적인 겨울밤을 표현할 계획이다. 송현동 열린송현녹지광장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자연의 빛과 그림자’를 주제로 ‘송현동 솔빛축제’를 연다. 110여 년간 아무런 건물 없이 소나무 숲의 녹음으로만 가득했던 미지의 푸른공간이 ‘자연의 빛’으로 가득찬다. 겨울 대표축제로 자리 잡은 ‘서울빛초롱축제’는 광화문광장, 청계천, 서울광장 일대에서 다양한 빛 구조물들로 겨울밤을 밝힌다. 시민 전 연령이 즐기는 겨울명소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크리스마스 마켓’은 광화문광장과 DDP 두 곳에서 열리고 서울광장 스케이트장도 다음 달 22일부터 개장해 내년 2월 11일까지 52일간 운영된다."
 
-올해 ‘제야의종 타종행사’도 조금 색다르게 진행한다고 들었다.
"기존 ‘제야의종’이 타종인사들의 타종만으로 진행됐다면, 올해는 시민과 외국인들이 함께 참여하는 ‘열린 타종행사’로 진행할 예정이다. 먼저 코로나19 이후 제야의종 타종행사가 축소되면서 중단됐던 ‘시민대표 타종인사 추천’을 2019년 이후 4년 만에 재개한다. 올 한 해 우리 사회에서 활약해 귀감이 된 각 분야 인사들을 시민들에게 직접 추천받을 예정이다. 이 외에도 글로벌 인플루언서(영향력자)를 초청해 역사가 깊은 서울의 새해맞이 행사를 체험하게 하려는 계획도 있다. 총 18명이 새해를 알리는 33번의 타종에 함께하게 된다. ‘제야의 종 타종행사’를 단지 서울시민만이 즐기는 새해맞이 행사가 아닌, 전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새해맞이 행사로 ‘판’을 키워보자는 원대한 계획이다. 타종에 참여할 시민대표는 다음 달 8일까지 누리집에서 추천받고 있으니 많은 참여 부탁드린다."
 
-세종대로 사거리 한복판에는 ‘태양’이 떠오른다고요.
"보신각에서 새해를 알리는 33회의 타종이 시작되면 동시에 세종대로에서 세상에서 가장 빠른 새 해인 ‘자정의 태양’이 떠오른다. 지름 15m 규모의 거대한 태양 구조물을 설치할 예정으로 아마 이번 서울윈타의 가장 색다른 볼거리가 되지 않을까 싶다. 새해를 맞이하는 시민들의 희망의 마음을 모아 밝아오는 여명을 표현, 전 세계인에게 서울의 새해 메시지를 전파하고자 한다. 보신각에서 세종대로까지 이어지는 약 400m 거리에는 사전·사후 공연은 물론 캐릭터·광대놀이패 퍼레이드를 마련해 보다 더 풍성한 볼거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매년 12월 31일이면 뉴욕 타임스퀘어나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에 100만명 이상의 세계인이 한자리에 모여 카운트다운을 함께 하지 않는가. 서울 도심도 뉴욕과 시드니에 버금가는 세계적인 카운트다운 명소로 떠오르게 될 것이다."
 
-기존에 잘 돼오던 행사들을 무리하게 묶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을 것 같다.
"가능한 지적이다. 서울윈타의 축제 가운데 하나인 ‘서울빛초롱축제’는 벌써 15회째 행사를 맞이할 만큼 역사가 깊은 대표 겨울 축제다. 다만 서울윈타는 이 행사들을 획일적으로 묶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주제 아래 각자의 개성을 살리는 방식으로 메가 축제를 개최하겠다는 시도다. 서울윈타라는 하나의 커다란 지붕 아래 10개의 다채로운 매력을 지닌 축제들이 함께 열린다고 봐주시면 될 것 같다."
 
-글로벌 대상으로 축제를 확산시키려는 전략도 있다고 들었다.
"서울윈타를 서울경제진흥원(SBA)에서 추진 중인 ‘서울콘(Seoul Con·12월 30일~새해 1월 1일)과 연계하여 전 세계 50여 국가의 글로벌 인플루언서들의 채널을 통해 전 세계로 전파할 계획도 있다. 아시다시피 세계 무대에서 K-컬처, 더 나아가 ‘서울’이라는 도시가 지닌 매력적인 문화의 위상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시점이 아닌가. ‘글로벌 문화발신지’의 위상에 걸맞은 세계적인 축제를 개최하고 이를 인플루언서들의 개성을 살린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전 세계로 확산하겠다는 방침이다. 각 인플루언서들의 구독자(폴로어) 수를 합치면 약 30억명 규모라고 하니, 매력적인 서울의 겨울을 알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지 않을까 기대한다."
 
-서울윈타를 보다 재밌게 즐길 수 있는 비결은.
"길었던 코로나19 이후에 마스크 없이 온전하게 즐기는 첫 겨울 축제인 만큼, 이전에는 없었던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할 계획이다. 물론 그 바탕에는 ‘안전’이 최우선 될 것이다. 이전에는 없었던 초대형 메가축제를 모두가 안전하고 즐겁게 즐기실 수 있도록 만전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시점에서, 서울에서 선보이는 세상에 없었던 새로운 ‘빛’으로 희망찬 2024년 갑진년(甲辰年)을 열어가시길 바란다."
 
최경주 서울시문화본부장 약력
△청주대 행정학과 졸업
△KDI 국제정책대학원 정책학과(석사)
△럿거스 뉴저지 주립대 도시행정학과(석사)
△제38회 행정고등고시
△기획조정실 국제교류담당관
△주택정책실 주택정책과장
△도시재생본부 동남권공공개발추진단장
△지역발전본부 동남권사업단장
△기획조정실 정책기획관
△관광체육국장
△문화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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