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는 13일 입장문을 내고 앞으로 신규 출시할 가맹택시 서비스의 가맹수수료를 3% 이하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가맹수수료를 최소화한 새로운 가맹서비스 상품안을 연말까지 마련할 예정"이라며 "기존 가맹택시 참여자들에게도 신규 가맹택시로 전환할 수 있는 선택권을 보장하겠다"고 설명했다.
현재 카카오모빌리티는 자회사인 케이엠솔루션을 통해 가맹 택시 운행 매출의 20%를 가맹수수료로 받고 있다. 이와 별도로 매출 16~17%는 운행 정보 제공·마케팅 참여 등의 업무제휴 계약을 맺은 가맹 업체에 제휴 비용으로 지급한다. 이를 감안하면 실질 수수료는 3~4% 수준이다.
카카오모빌리티가 내놓을 신규 상품은 이 같은 수수료 체계를 단순화하고 수수료를 소폭 낮추는 것이 골자다. 현재 다른 가맹택시인 우티·타다 라이트 등은 2~3% 수준의 수수료를 일괄 적용하고 있는데 카카오모빌리티도 이를 따르는 것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현재 5만명 이상의 기사가 참여하며 구축된 기존 각종 가맹 시스템 체계를 일괄 변경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저렴한 수수료가 적용된 새로운 가맹택시 서비스를 신속하게 마련하는 것이 가맹 기사 부담 최소화를 가장 빠르게 구현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의견을 나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러한 조치로 현행 가맹택시에 적용되는 시스템뿐만 아니라 데이터를 활용한 자율주행, 도심항공교통(UAM) 등 각종 미래 서비스에 대한 투자 제한 등의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나, 택시 업계의 의견을 가장 우선적으로 반영한다는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와 함께 연말까지 새로운 택시 매칭 시스템 구축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이는 택시4단체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문제제기돼 온 가맹택시 '콜 몰아주기' 의혹에 대한 대응책이다. 이들은 공정한 배차, 가맹택시와 일반 호출 택시의 차별 없는 배치를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구체적인 택시 매칭 시스템 개선 방안으로 복잡한 매칭 알고리즘을 단순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류긍선 대표는 "매칭 시스템의 투명성을 높이고 사회적인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