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가 11일(현지시간)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 등에서 개막했다.
이날 APEC회의는 21개 회원국 고위 관료가 참석하는 첫 최종고위관리회의(CSOM)가 열린 가운데 17일까지의 본격적인 일정을 시작했다. CSOM은 각국 관료들이 정상회의 안건을 점검하는 자리다.
이번 APEC 정상회의 의제는 '모두를 위한 회복력 있고 지속 가능한 미래 구축'이다. 이를 위해 11일부터 이틀간 고위급 회의를 하며, 이후엔 경제 부처 장관 회의, 기업 최고경영자(CEO) 회의 등이 진행된다. APEC은 역내 경제 성장과 번영을 위해 1989년 출범됐으며 전 세계 무역의 약 50%를 담당하고 있다.
12일부터 13일에는 재닛 옐런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 등이 참석하고 14일부터 15일에는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회의를 주최한다. 14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되는 최고경영자 회의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등이 참여한다.
APEC 회의의 하이라이트인 정상회의는 15일부터 17일까지 열린다. 의장국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윤석열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대부분의 회원국 정상이 참석할 예정이다. 다만 러시아의 경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대신해 알렉세이 오베르추크 부총리가 참석한다.
세계는 15일로 예정된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을 주목하고 있다. 세계 경제 대국인 미국과 중국은 현재 무역, 기술 등 전방위적으로 대립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이 마주 앉는 것은 지난해 11월 발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이후 1년 만에 처음이다.
미·중 양국은 무역·기술 분야의 안건 외에도 군사 통신 재개와 미국의 펜타닐 반입 차단을 위한 중국의 협조 등을 논의할 가능성이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