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KRX 금시장에서 금 현물 1g당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01% 내린 8만3240원으로 마감했다. 금 현물 가격은 지난 5월 4일 장 중 8만7610원까지 올라 2014년 KRX 금시장이 거래를 시작한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뒤 지난달 30일 8만7230원까지 다시 높아진 뒤 최근 약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2019달러 수준까지 높아졌다 내려갔지만 지난 6일 다시 장 중 2000달러를 기록했다.
금값은 올해 상반기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와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안전자산인 금 수요가 증가하면서 치솟았다. 하반기 들어선 중동지역 전쟁 여파로 금값이 또다시 오르는 모습이 나타났다. 지난달 7일 팔레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에 대한 기습 공격이 이뤄지기 직전인 6일 금값은 1845.2달러로 마감했다. 일주일 만인 13일 5% 넘게 상승했다.
내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이 종료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금 투자자에겐 긍정적이다. 금 가격은 시장 금리와 반대로 움직인다. 현물인 금은 이자가 따로 없어 금리 인상기 투자 매력이 떨어진다. 반면 현물보다는 이자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금융상품 등에 대한 수요가 높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금 가격은 전쟁 이슈 소멸 이후 투기적인 순매수 포지션이 약화되며 일부 조정될 위험이 있지만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 내년 상반기 금 수익률은 확대될 것"이라며 "미 연준의 금리 인하가 이어지는 2024년 3분기까지 상승 후 4분기 경 반락할 전망"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