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위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에 나와 '이준석 선대위원장'이 가능한 것이냐는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또 "(이 전 대표가) 들어와야 한다. 빨리빨리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혁신위 건의로 이 전 대표의 당원권 정지 징계가 취소된 점을 거론한 뒤 "그분의 지나간 일은 다 지워버렸다. 제가 그거 통 크게 했다. 그러면 본인이 조금 응대할 때가 됐다. 우리한테 응답을 줄 때가 됐다"고 했다.
지난 4일 부산에서 열린 이 전 대표의 토크콘서트에 이 전 대표를 만나러 찾아갔다가 대화가 불발된 데 대해 인 위원장은 "문전박대를 당한 건 아니다"라면서도 "어쩔 수 없이 불쑥 갔지만, 다음에 만날 때는 조금 더 예의를 갖추고 가겠다"고 했다.
인 위원장은 이 전 대표에 대해 "많이 마음이 아프고, 한이 많이 차 있다"며 "계속 찾아가고, 이야기를 들어주고, 설득해야겠다. 위로하고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환자는 서울에 있다'고 한 이 전 대표의 당시 발언과 관련해 인 위원장은 "환자가 어디에 있는지는 (의사인) 제가 결정할 일"이라며 "막 공격적으로 하는 것보다는 마음 아픈 것을 빨리 치료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 대구를 방문해 홍준표 대구시장과 만나는 인 위원장은 "4·3 추모를 하러 제주에도 내려가겠다"며 이철우 경북도지사, 강기정 광주시장 등 여야 소속 지자체장들과도 만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당이 바뀌지 않을 경우' 12월 말 신당 창당에 나설 수 있다고 예고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