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취재진과 만나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국제적 리더십을 발휘하고 외교력 강화하기 위해 추가 개설을 결정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내년 공관 개설이 추진되는 국가는 룩셈부르크, 리투아니아, 마셜제도, 보츠와나, 수리남, 슬로베니아, 시에라리온, 아르메니아, 에스토니아, 자메이카, 잠비아, 조지아로 총 12개 국가다.
이중 자메이카와 조지아는 분관을 대사관으로 승격하며, 보츠와나와 수리남은 분관을 설치하게 된다.
이어 "이번 재외공관의 추가 개설은 글로벌 중추국가 비전을 구현하는 과정이자, 대상 국가들과의 양자 간 협력과 교류를 더욱 확대해 나가고자 하는 우리 정부의 의지와 입장을 명확히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유럽과 아프리카 대륙 및 카리브와 남태평양의 해양 곳곳으로 우리 외교의 지평과 경제 활동의 영역이 더욱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신설되는 우리 공관은 우리 기업과 재외국민의 권익을 지키는 첨병 역할을 적극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교부 당국자는 "두 자릿수로 공관을 늘린 적은 과거 1973년, 1974년 그리고 2007년 이렇게 3번정도다. 사실 상대국가로 12개국인 이번이 제일 많다"고 말했다.
다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상임국 재진출 등 우리나라가 국가적인 위상이 높아진 것을 감안했을 때 정부 차원에서도 우리 공관 개설 같은 것들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는다는 분위기가 있었다"면서 "국회에서도 지적을 받았다"며 두 자릿수 공관을 개설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또 "(공관 추가 개설은)자연스러운 과정이고,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국제박람회기구(BIE)랑 직접적 관련이라기보다는 국력 상승에 따른 과정이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나라는 현재까지 총 192개 국가와 수교했고, 이 중 116개국에 상주 대사관을 설치했다. 이 외에 46개 총영사관, 5개 대표부, 14개 분관 및 7개 출장소 등을 운영하고 있다.
외교부는"12개 대상 국가는 우리의 공관 신설 소식에 환영 의사를 표명했다"면서 "내년 하반기 중 공식 업무 개시를 목표로 공관 개설 준비를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