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소방본부는 화재 위험성이 높은 겨울철을 대비해 다음달 1일부터 내년 2월까지 4개월간 화재안전대책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8~2022년) 도내 발생한 화재는 1만 898건으로 이 중 27.8%에 달하는 3034건이 겨울철(12월-다음 해 2월)에 발생했다.
화재원인으로는 △부주의 1310건(43.2%) △전기적 원인 770건(25.4%) △기계적 요인 415건(13.7%) 순으로 집계됐다.
부주의 화재는 불씨·불꽃 등의 화원방치가 273건(20.8%)으로 가장 많았고, 쓰레기 소각 220건(16.8%)과 담뱃불로 인한 화재 218건(16.6%)이 각각 그 뒤를 이었다.
장소별로는 공장이나 축사 등 사람이 거주하지 않는 비 주거시설에서 1240건(40.9%)으로 가장 많았으며, 주거시설에서도 905건(29.8%)이 발생했다.
주거시설의 경우 단독주택이 690건(76.2%)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이에 도 소방본부는 겨울철 대형화재로 인한 인명피해 저감을 목표로 안전대책 추진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먼저, 11월 한 달간 도내 16개 소방서에서 ‘불조심 강조의 달’ 행사를 운영해 안전환경 및 화재예방 분위기 조성에 나선다.
이와 함께, 전통시장과 대규모 창고‧의료시설을 대상으로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합동점검을 진행하고, 영화관ㆍ목욕탕 등 다수가 이용하는 시설을 대상으로는 불시점검을 실시해 위험요인을 제거한다.
대형화재가 우려되는 요양원이나 대규모 공사장 등에는 관할 소방서장이 현장을 방문해 안전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성탄절과 연말연시와 같은 취약시기에는 특별경계근무를 실시하고, 긴급한 재난상황 발생 시 신속히 긴급구조통제단을 가동하는 등 선제적 화재 대응태세도 갖추기로 했다.
김연상 소방본부장은 “겨울철은 화기와 난방용품 사용이 증가하는 만큼 화재예방에 도민 모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안전한 겨울나기를 위해 빈틈없는 안전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