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중동 안정 유지와 분쟁 확대 방지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백악관은 24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바이든 대통령과 빈살만 왕세자가 통화를 하고 외교적 노력을 추구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두 지도자는 가자지구에 인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데도 인식을 함께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미국은 걸프협력회의(GCC·아라비아 반도 6개국으로 구성)의 1억 달러 지원에 대응해 미국도 1억 달러를 지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두 지도자는 "최근 몇 달간 사우디와 미국 간 진행된 노력을 토대로 위기가 진정되자마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지속 가능한 평화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앞으로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 미국의 중재하에 추진 중이던 이스라엘과 사우디 간 관계 정상화를 위한 논의는 현재 중단된 상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와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도 이날 통화를 하고, 가자지구 상황을 논의했다. 특히 튀르키예 대통령실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서방 국가들의 침묵 때문에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위기가 전례 없는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고 비판했다.
튀르키예는 팔레스타인을 지지한다. 러시아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