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장은 “수도권에 대규모의 미래기술연구원 분원을 설치하려는 포스코의 움직임에 반대하며 실질적인 포스코홀딩스 본사와 미래기술연구원 포항 본원 구축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국가 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포스코 그룹이 노사 갈등을 비롯해 대내외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 지역을 앞세우기보다는 국가 경제를 우선시해야 한다는 판단에서 강창호 포스코지주사·미래기술연구원 포항 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 위원장에게 대규모 집단 행동은 연기해 달라고 간곡히 요청했다.
현재 포스코는 지난 5월부터 24차례 회사 측과 임단협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지난 10일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조정 신청을 해 현재 조정 기간 중으로 노사 간 갈등 해결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대승적 차원에서 미래연 수도권 분원 문제와 관련된 대규모 상경 집회는 연기해 달라”며, “지금은 포항시와 포스코 그룹이 대립과 갈등을 넘어 상생의 지혜를 발휘해 국가적 경제위기를 함께 극복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포스코지주사·미래기술연구원 포항 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는 긴급 공지를 통해 “미래기술연구원 성남 위례지구 설치 반대를 위한 상경 집회는 범대위 회의 결과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연기는 포스코 노조 쟁의행위 임박, 포항시의 연기 요청 등 국가 경제를 우선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