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포항시장, 범대위 상경 집회 연기 요청

2023-10-23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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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장 "지금은 국가 경제 위해 힘 모아야 할 때!"

포스코홀딩스와 미래기술연구원 본원, 실질적 포항 이전 반드시 필요

포스코 범시민대책위원회, 24일 상경 집회 연기

지난 2월 14일 포스코 범대위 상경 집회 장면 사진포스코 범시민대책위원회
지난 2월 14일 포스코 범대위 상경 집회 장면 [사진=포스코 범시민대책위원회]
이강덕 포항시장은 오는 24일 예정된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 성남시 위례지구 수도권 분원 설치 계획 철회를 위한 포스코 범대위 상경 집회를 연기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시장은 “수도권에 대규모의 미래기술연구원 분원을 설치하려는 포스코의 움직임에 반대하며 실질적인 포스코홀딩스 본사와 미래기술연구원 포항 본원 구축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국가 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포스코 그룹이 노사 갈등을 비롯해 대내외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 지역을 앞세우기보다는 국가 경제를 우선시해야 한다는 판단에서 강창호 포스코지주사·미래기술연구원 포항 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 위원장에게 대규모 집단 행동은 연기해 달라고 간곡히 요청했다.
 
현재 포스코는 지난 5월부터 24차례 회사 측과 임단협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지난 10일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조정 신청을 해 현재 조정 기간 중으로 노사 간 갈등 해결에 난항을 겪고 있다.
 
설상가상 포스코 그룹을 포함한 국내 철강 업계 상황 역시 그리 좋지 않다. 주원료인 철광석 가격의 급등과 전기료 등 공공 요금의 인상으로 전반적인 건설업황이 악화된 가운데 경기 둔화, 중국 내수 부진에 따른 중국 철강재의 국내 유입 확대, 엔화 약세에 따른 일본 철강재 수입 증가로 철강 사업 수익 회복이 더딘 상황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대승적 차원에서 미래연 수도권 분원 문제와 관련된 대규모 상경 집회는 연기해 달라”며, “지금은 포항시와 포스코 그룹이 대립과 갈등을 넘어 상생의 지혜를 발휘해 국가적 경제위기를 함께 극복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포스코지주사·미래기술연구원 포항 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는 긴급 공지를 통해 “미래기술연구원 성남 위례지구 설치 반대를 위한 상경 집회는 범대위 회의 결과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연기는 포스코 노조 쟁의행위 임박, 포항시의 연기 요청 등 국가 경제를 우선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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