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취임 1주년을 맞은 가운데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더미라는 지적이다. 글로벌 경제 위기 속 반도체마저 다운사이클에 접어들며 삼성은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수년째 지속하고 있는 사법리스크가 이 회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우려다. 해외 출장은 물론 대규모 인수·합병(M&A)을 통한 미래 성장 동력 확보 등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오는 27일 회장 자리에 오른 지 1주년을 맞는다. 이재용 회장 체제를 갖춘 지 1년이 됐지만, 삼성의 과제는 산적해 있다. 올해는 계열사 중 ‘큰형’ 격인 삼성전자마저 위기에 처했다. 주력인 반도체 사업이 경기침체 영향으로 상반기에만 영업손실 8조9400억원을 내면서다. 3분기에는 반도체(DS)부문 적자만 최대 3조원으로 예상된다.
실제 증권가에서는 올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10조원에도 못 미칠 것으로 전망한다. 시장이 추정하는 연간 영업이익은 7조원대다. 이는 작년 영업이익인 43조3770억원보다 80% 이상 축소한 수준이다. 매출 역시 떨어지긴 마찬가지다. 올해는 250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하는데, 작년 매출은 302조2310억원이었다. 그간 상승 곡선이었던 경영실적조차 과제라고 꼽히는 이유다.
문제는 결국 사법리스크다. 이 회장은 크게 2개 재판에 꾸준히 출석하고 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부당합병 의혹 재판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재판이다. 삼성물산 등 부당합병 재판의 경우 거의 매주 목요일 재판정에 출석하고 있다. 2020년 9월 기소된 뒤 3년가량 경영 활동에 제약을 받고 있는 것이다.
여전히 해당 재판은 1심을 진행 중이다. 재판부는 이르면 다음 달 1심 판결을 낼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렇다고 해도 대법원 최종 판결까지는 수년이 더 걸릴 전망이다. 향후에도 사법리스크에 따른 영향을 피할 수 없다는 의미다. 당장에 취임 1주년을 맞은 27일에도 재판 출석이 예정돼 있다.
이 회장은 미래 성장 동력 확보가 주요한 과제 중 하나로 언급된다. 하지만 매주 법정에 출석해야 하는 상황 때문에 글로벌 동향 파악 등을 위한 장기 해외 출장이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법원의 휴정기 등 특정 시기 외에는 해외 출장을 위해선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공개적인 대외 행보를 해야 한다. 대부분 글로벌 최고경영자(CEO)가 조용히 움직이며 추진 동력을 마련하는 것과는 상반된다.
대규모 M&A 역시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과제지만, 이 회장은 소극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미래 성장 동력 확보가 어려운 이유다. 삼성전자는 2017년 미국 자동차 전장업체 하만을 9조원에 인수한 후 이렇다 할 M&A를 추진하지 않고 있다.
이 회장의 미등기 이사라는 신분도 해결해야 할 과제 중 하나로 꼽힌다. 그는 현재 4대 그룹 총수 중 유일하게 미등기 이사다. 앞서 2019년 10월 임기가 만료된 후 등기이사로 복귀하지 않고 있다. 취업 제한이나 유죄 판결 등이 나올 경우 발생할 사법리스크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이와 함께 컨트롤타워의 부재는 삼성의 미래 신사업 육성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그룹 전체 시너지를 고려한 사업 전략을 세울 조직이 없기 때문이다. 2017년 미래전략실의 해체 이후 삼성전자의 사업지원TF, 삼성생명의 금융경쟁력제고TF, 삼성물산의 EPC경쟁력강화TF가 역할을 대신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란 판단이다.
재계 관계자는 “M&A는 물론 등기이사 복귀, 미래 성장 동력 확보, 컨트롤타워 구축 등 모든 게 결국 사법리스크와 얽혀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재용 회장이 리더십을 적극적으로 발휘해 위기를 헤쳐 나가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오는 27일 회장 자리에 오른 지 1주년을 맞는다. 이재용 회장 체제를 갖춘 지 1년이 됐지만, 삼성의 과제는 산적해 있다. 올해는 계열사 중 ‘큰형’ 격인 삼성전자마저 위기에 처했다. 주력인 반도체 사업이 경기침체 영향으로 상반기에만 영업손실 8조9400억원을 내면서다. 3분기에는 반도체(DS)부문 적자만 최대 3조원으로 예상된다.
실제 증권가에서는 올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10조원에도 못 미칠 것으로 전망한다. 시장이 추정하는 연간 영업이익은 7조원대다. 이는 작년 영업이익인 43조3770억원보다 80% 이상 축소한 수준이다. 매출 역시 떨어지긴 마찬가지다. 올해는 250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하는데, 작년 매출은 302조2310억원이었다. 그간 상승 곡선이었던 경영실적조차 과제라고 꼽히는 이유다.
문제는 결국 사법리스크다. 이 회장은 크게 2개 재판에 꾸준히 출석하고 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부당합병 의혹 재판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재판이다. 삼성물산 등 부당합병 재판의 경우 거의 매주 목요일 재판정에 출석하고 있다. 2020년 9월 기소된 뒤 3년가량 경영 활동에 제약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 회장은 미래 성장 동력 확보가 주요한 과제 중 하나로 언급된다. 하지만 매주 법정에 출석해야 하는 상황 때문에 글로벌 동향 파악 등을 위한 장기 해외 출장이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법원의 휴정기 등 특정 시기 외에는 해외 출장을 위해선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공개적인 대외 행보를 해야 한다. 대부분 글로벌 최고경영자(CEO)가 조용히 움직이며 추진 동력을 마련하는 것과는 상반된다.
대규모 M&A 역시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과제지만, 이 회장은 소극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미래 성장 동력 확보가 어려운 이유다. 삼성전자는 2017년 미국 자동차 전장업체 하만을 9조원에 인수한 후 이렇다 할 M&A를 추진하지 않고 있다.
이 회장의 미등기 이사라는 신분도 해결해야 할 과제 중 하나로 꼽힌다. 그는 현재 4대 그룹 총수 중 유일하게 미등기 이사다. 앞서 2019년 10월 임기가 만료된 후 등기이사로 복귀하지 않고 있다. 취업 제한이나 유죄 판결 등이 나올 경우 발생할 사법리스크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이와 함께 컨트롤타워의 부재는 삼성의 미래 신사업 육성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그룹 전체 시너지를 고려한 사업 전략을 세울 조직이 없기 때문이다. 2017년 미래전략실의 해체 이후 삼성전자의 사업지원TF, 삼성생명의 금융경쟁력제고TF, 삼성물산의 EPC경쟁력강화TF가 역할을 대신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란 판단이다.
재계 관계자는 “M&A는 물론 등기이사 복귀, 미래 성장 동력 확보, 컨트롤타워 구축 등 모든 게 결국 사법리스크와 얽혀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재용 회장이 리더십을 적극적으로 발휘해 위기를 헤쳐 나가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