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인플레가 여전히 너무 높다"고 지적하자 국채 금리가 오르며 미국 증시는 하락했다.
1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0.91포인트(0.75%) 하락한 3만3414.17로 거래를 마쳤다.
S&P500 부문 가운데 커뮤니케이션 서비스(0.33%)만 올랐다.
△임의소비재 -2.2% △필수소비재 -0.78% △에너지 -0.13% △금융 -1.25% △헬스케어 -0.96% △산업 -0.9% △원자재 -1.08% △부동산 -2.44% △기술 -0.44% △유틸리티 -0.93%는 하락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으며 경제 성장을 낮춰야 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통화정책이 아직 많이 긴축적이지 않다고도 지적했다.
파월 의장은 "최근 몇 달간의 경제 지표는 최대 고용과 안정적인 물가라는 두 목표를 향한 지속적인 진전을 보여준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다"고 말했다. 이어 "몇 달간의 좋은 지표는 인플레이션 목표를 향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확신을 구축하는 시작일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의 발언에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한때 4.996%를 찍으며 5%에 근접했다. 30년물 금리는 5.11%까지 올라 2007년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다만 11월 금리 동결 가능성으로 인해 2년물 금리는 5bp가량 하락한 5.16%를 기록했다.
미국 노동시장은 여전히 강력하다. 지난주(8~14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9만8000건으로 한 주 전 대비 1만3000건이나 줄었다. 이는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미국 고용시장이 여전히 활활 타오르고 있음을 보여준다.
테슬라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주가가 9% 넘게 하락했다. 넷플릭스는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에 16% 상승했다. 블랙스톤은 8% 급락했고, AT&T는 6% 넘게 올랐다.
중동 긴장에 유가는 올랐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근월물)은 1.2%(1.05달러) 오른 배럴당 89.37달러를, 브렌트유 선물은 1%(88센트) 상승한 배럴당 92.38달러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