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미국 의회가 일부 공화당 의원들의 반대에도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에 대한 추가 지원 예산을 통과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이날 룩셈부르크에서 열린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재무장관들과의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에게 "하원이 제 기능을 하기 시작하자마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지원을 위한 추가경정 예산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미 하원은 케빈 매카시 의장이 해임된 후 법안을 처리할 수 없는 상태다.
옐런 장관은 회의 참석에 앞서 16일 보도된 영국 스카이뉴스와 인터뷰에서도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에서 벌어진 전쟁을 모두 감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미국은 이스라엘의 군사적 필요를 지원할 여유가 있고, 또한 러시아와의 전쟁에서도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수 있고 지원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두 나라 모두를 위한 자금 마련이 우선순위"라고 강조하며 각종 법안 통과를 위해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에 하루속히 케빈 매카시 전 하원 의장의 공백을 메워 달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전쟁과 관련 민간인 보호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옐런 장관은 "미국은 이스라엘과 함께하고 이스라엘이 스스로 방어할 권리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면서도 "가능한 한 무고한 민간인 생명을 보호하려고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